아들하나+아들 같은 아이들과 함께 사는 사회적 가족 이야기
우리 반 친구들을 다 좋아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좋아하는 사람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짐작해 보자면 다른 사람도 두근두근 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들킬까봐 부꾸러웠을지도 모른다.
...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누군지 다시 생각해 보기도 했고,
그 친구가 그걸 알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엄청 많이 했다.
소중한 친구
저녁을 먹고 201호 원영과 보드게임 한판 신나게 하고 온 아들과 소파에 앉아 하루 이야기를 두런두런 했다.
"아빠, 우리 28일날 제주도에 있나?"
"그렇지~!!"
"그렇구나... 아쉽다."
"왜?"
"친구 생일이래. 파티한다고 초대하더라."
"아이고~ 아쉽겠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들에게서 이 표현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달싹임이 있었을지 짐작이 간다.
친구를 좋아하고, 친구들에게 좋아함을 받고.
이게 전부인 시절의 시작에 서 있구나.
"아들. 제주도 갔다 와서 친구들 한번 초대하자! 초대하고 싶은 사람 있어?"
이 한마디에 너무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아들의 모습이 사뭇 비장하게 느껴진다.
"근데 아빠, 파자마파티가 뭐야?"
"응~ 그거 잠옷 입고 만나서 놀다가 같이 잠도 자고 놀고 하는거야."
"그렇구나. 그럼 생일 파티하러 갔다가 자고 오는 건가? 파자마 파티라는데?"
"그럴 수도 있겠지~! 아들, 파자마 파티 해보고 싶구나?"
"응!!"
아들아.
넌 사실 눈치채지 못했지만 말이지.
2층 형아, 3층 누나, 4층 친구랑
맨날맨날 잠옷입고 하루종일 잠 자기 직전까지 놀다가
어떤 날은 잠도 같이 자겠다고 우기는 그거.
그게 파자마 파티란다. 니가 매일 하고 있는 그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