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늘 따라다니는 겨울 음식의 대명사. '붕어빵' 그리고 '군고구마' 그리고 또다시 따듯한 봄이 되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음식들.
하지만 대만에서는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한국의 문화와 기준에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군고구마를 겨울에만 먹는다는 것은 어쩌면, 고정관념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해 보면 한 여름에 고온에 튀겨 낸 감자튀김도 먹고 복날이 되면 그 뜨거운 백숙을 먹기 위해 줄을 서지 않나?
<대만 편의점에서도 군고구마를 먹을 수 있다>
<왼쪽 아래를 보면 두유와 같이 먹는 걸 추천하는데 2,000원 이로 아침 해결이 된다>
대만 전체 편의점 중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Famliy mart에서 파는 고구마. 맥반석 돌이라서 정확히 '군고구마' 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거리로 나가면 실제 군고구마 파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대만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군고구마>
<대만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군고구마 내부? 사진 공개>
같은 길거리 군고구마지만 한국과 조리 방식? 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일자형으로 넣고 땔감이 될만한 것으로 불을 지펴서 만드는 반면 대만은 원통에 위아래로 넣는 형식이다. 땔감은 기본적으로 비슷하게 쓰이는 듯한데 개인적인 의견을 적자면 원통이 좀 더 조리하기가 수월 해 보인다.
<손님 시선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여기는 '꿀고구마'라고 되어 있다>
고구마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나는 유독 아침 식사 대용으로 고구마를 즐겼다. 아니, 정확히는 대만에서 그런 식습관이 생겨난 듯싶다. 아침부터 달콤하지만 몸에 오히려 건강한 군고구마를 1,000원 ~ 1,500원에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고구마만 먹으면서 느낄 수 있는 퍽퍽함은 500원 정도 하는 대만식 두유를 한모 금하면 소고기처럼 입에서 사르르 녹고 금세 배가 부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22년을 앞두고 동남아 일부 국가들이 조금씩 국경을 개방하는 반면 대만은 국경을 개방 할 기미가 안 보인다. 그나마 어학 연수를 위한 외국인 정도만이 3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 언젠간 갈 가는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