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라서 할 말은 좀 할게
회사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계획하지 않고 기획한다는 것이다.
계획은 주어진 일을 어떻게 잘 실행할까를 고민하는 방법이고, 기획은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목적부터 시작하는 방법이다. 즉 Why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 차이는 비단 사무실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평소의 생활태도 및 생각하는 습관에서 길러진다. 탁월한 기획자들이 가지고 있는 습관, 5가지를 소개해 본다.
기획은 찰나의 예술이 아니라, 그동안 쌓아둔 지식, 정보, 경험이 융합되어 만들어지는 점진적인 과정이다. 불현듯 튀어 오른 유레카 같은 아이디어도 결국 평소의 고민과 지식, 경험이 융합되어 튀어나온 결과물 일뿐 한 순간에 튀어나온 아이디어는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평소에 관찰한 사실, 생각난 아이디어, 기타 경험 등을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다 보면, 그 메모들이 얽혀서 하나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 순간 기획이 시작된다. 작가는 말을 모으는 사람이고, 기획자는 경험과 생각을 모으는 사람이다.
왜?라는 물음표를 띄우는 순간 우리 뇌는 반응하며, 답을 찾기 시작한다. 당연해 보이는 사실, 뻔한 현상 속에
왜라고 질문을 던지는 순간 우리 뇌는 자연스레 다른 방법이나 더 나은 방법을 찾게 되고 고민하게 된다. 그 순간 아이디어가 튀어 오르고 다른 생각이 만들어질 수 있다. 세상에 적극적으로 딴지를 걸고 질문을 던지다 보면 평소에 생각지도 못했던 기획이 튀어나올 수 있다.
세상에 너무 많은 정보가 있고, 시시각각 우리의 뇌로 유입된다. 내 머릿속으로 유입된 정보가 정리되고 처리되기도 전에 또 따른 정보가 마구 마구 밀려 들어온다. 하지만 이런 정보의 유입이 유일하게 차단되는 시간이 있으니, 바로 자는 시간이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내 머릿속에서는 정보가 정리되고 처리되는 과정이 일어난다. 그렇게 정리된 정보는 내가 눈을 뜬 아침에 탁 하고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빠듯하게 출근 준비를 하는 것도 좋지만 하루 30분 일찍 일어나서 그 생각들을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성공하는 사람들 중에 괜히 아침형 인간이 많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세상에 기획이 아닌 것이 없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듯이, 세상에 그냥 나온 기획은 없다.
어떤 기획이든지 고객의 불편과 필요를 해소하기 위해 세상에 존재한다.
세상을 관찰하며, 저건 왜 나왔을까? 어디에 필요할까? 누가 필요할까를 관찰하며 기획력을 키워보자.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내 기획력도 키워질 것이다.
탁월한 기획자는 실행을 망설이지 않는다. 물론 확실한 근거나 추진계획이 있어야 좋은 기획이지만,
100% 완벽한 기획이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리다간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관련해서 샘 월튼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준비-조준-발사가 아니라, 준비-발사-조준의 방식으로 기획하고 일을 처리하라고 말이다.
'될까?'라는 생각 이전에 먼저 시행에 옮겨보고, 안되면 수정해서 다시 한다고 생각하고 실행해 보자.
물론 다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당연한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아는 것보다 실천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