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기획으로 넘쳐 난다. 그 모든 것에 기획의 소스가 녹아 있다. 관심을 가지고 보면 모든 게 기획의 원천이 된다. 스치듯 지나쳤던 세상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면서 이렇게 질문해 보면 어떨까?
‘저거 왜 나왔을까? 문제가 뭐였을까? 핵심이 뭘까? 효과가 뭘까?’
이런 생각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분석하다 보면 자연스레 기획력이 커지고, 향후 뭔가 기획을 할 때 이런 생각들이 연결되며 내 기획에 아이디어를 더해 줄 것이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기획자의 눈으로 관찰하고, 거기서 기획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는 습관을 가진다면 좋은 기획자가 되는 데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관련해서 3가지 습관을 소개해 본다.
첫째, 평소 출퇴근시에 이어폰 없이 다닌다. 지하철, 버스, 길거리, 사람들의 대화소리, 소음 등도 기획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때로는 스마트폰에서 눈 떼고, 귀에서 이어폰 빼고 세상을 관찰하며 세상에 질문을 던져보자.
‘저거 왜 나왔을까?’
‘왜 저런 말을 할까? 무슨 문제가 있을까?’
‘저 사람이 들고 있는 컵은 모양이 왜 길쭉할까?’
‘광고문구가 특이하네. 왜 저렇게 씌여있을까?
‘저집 광고판은 왜 저렇게 디자인 되어있을까?
질문이 생각의 물꼬를 트고, 그 생각은 기획으로 연결될 것이다.
둘째, 사람들의 불만이나 불평에 귀 기울인다. 주변에 프로 불만러 한 두 명씩은 있다. 때로는 지나치게 부정적인 생각과 말투에 기분이 상할 수도 있지만, 한번쯤 귀 기울이고 공감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진짜 햄버거 먹기 더럽게 불편하네. 질질 흘리게 만들어놨어”
“그치. 나도 그래. 햄버거 안 흘리고 먹을 수 있는 방법 없을까?”
셋째, 적자생존이다. 적는 자만이 생존한다. 메모를 습관화하자. 내가 본 것, 들은 것, 생각한 것, 스쳐간 것 등 그 순간을 잡지 못하면 평생 그 생각과 다시 마주할 확률은 로또 당첨 확률보다 낮다. 그 순간의 느낌 그대로를 메모해 두고,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은 좋은 기획자가 되는데 그 어떤 노력보다 도움이 된다.
씹고, 뜯고, 맛보고가 잇몸을 강화하는 방법이라면, 보고, 듣고, 적고 3고만 잘해도 기획력은 절로 키워질 것이다.
* 위 내용은 '시선의 발견(임영균)'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