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SF 블랙코미디
국내 SF 소설 중에서 꽤 유명한 타워를 읽었다.
600여 층의 초고층 빌딩국가 빈스토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묶은 책이다. 첫 편인 동원박사 세 사람의 경우 결말이 처음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아하~ 하는 느낌? 나머지 편들도 참 재밌게 읽었다. 각 소설들이 완전히 독립적인 이야기는 아니고, 앞 소설에서 있었던 사건이 뒷 소설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 등,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다.
다 좋았지만 그중에서도 타클라마칸 배달사고의 경우 재미도 있었지만 결말 부분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빼빼 마른 나의 가슴에도 촉촉한 감동이 ㅠㅠ 이 소설은 전문도 공개되어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고, 재밌으면 타워 소설 전편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SF 소설이지만 총 쏘고 날아다니지는 않고, 미래의 엄청 커다란 빌딩이 배경이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배경만 다를 뿐, 요즘 우리 세상에서도 일어날 법한 얘기들이라 잘 와닿았다. 전반적으로 블랙코미디의 분위기라 속으로 킥킥 거리며 읽었다.
길지 않은 소설들이 모여있어 짧게 짧게 끊어 읽기도 좋았다. SF를 좋아하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타클라마칸 배달사고는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