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걸은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끼는 월요일의 권태로운 시간
마포구의 새로운 쓰레기통이에요.
스타벅스 영수증과 섹시 바 광고지를 구겨 뉴레기통에 넣었어요. 괜히 주머니를 뒤적거렸지만, 아무것도 없어요.
그린라이트와 솔로포차는 홍대 밤거리의 얼굴이 되어 고개를 숙이고 걷는 저를 항상 한심하게 바라봤어요.
하지만 인걸은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끼는 월요일의 권태로운 시간에는 찌라시의 밤도 함께 사라져요.
밖으로 향하는 스피커가 무례해지는 월요일. 오늘만이라도 말끔한 거리를 걷고 싶어요.
쓰레기통은 아무 잘못이 없어요. 토요일, 사람들의 욕망을 담아내기에 뉴레기통이 너무 정직할 뿐이에요.
물론, 폰트 크기가 애매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