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날, 낯설던 이곳에서 당신에게..

베트남 다낭에서의 고백

by 사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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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버릇이 있는 그 눈이
간절해지는..
소년같아지는 그 순간을 나는 알아요.

표현하는게 서툴러서 자꾸만 나를 화나게 하는것도 알고 있어요.

자아가 유독 강한 나인데..

나 혼자만 생각해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기우는 내 마음은 무엇일까요.

나이가 들어서 인지..
경험이 있어서 인지..
순수하게 보이질 않고 자꾸만 현실이라는 벽이 찾아옵니다.

사랑이란 것에 인색한 내 마음이 자꾸만 의심하라 시키고,
나는 또 그것에 짜증을 내고있네요.
정답이 있는 관계라면 수많은 책들에 차근차근 씌여있을텐데..
지금은, 지금 머리와 다르게 끌려가는 마음은
왜 어느곳에도 쓰여있지
않을까요?

나는 분명 행복하고,
당신은 벅차게 주려 하는데..
나는 왜 자꾸만 밀어내려 하고,
필요없는 자존심을 들먹거릴까요?

아무래도 내가 밟은 계단들이 성치 않았음 이기 때문 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탄탄한 디딤판이 되어주려 하는데,
나는 또 조바심을 내고 있네요

나이가 있는 탓입니다.
이런저런 계단을 밟아 올라온 탓입니다.

그렇게 탓해 주세요

그래도 지금 나 있음이
그 계단들을 밟고 올라와 있기 때문임을 한번쯤은 생각해주세요.

나라는 사람, 너무 나를 잘 알기에 포장이 서툴어 자꾸만 모난 면만 보여주지만,
좋은면은 보이기 쑥스러워 살포시 감추고 있음을..
그대가 알아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처음 이라 말하지 못하지만
영원하리라 장담하지 못하지만

지금 이순간 당신이 전부입니다.

내가 지금 할수있는 건
한순간에 머리 위로 흩어져 버릴 인연이 아니기를 비는 것 뿐이겠지요.

바람이 불어서 당신이 생각납니다.
해가 좋아서 당신이 생각납니다.
하늘이 예뻐서 당신이 생각납니다.
잠들었다가도 잠시 눈을 뜨면 당신이 생각납니다.
문득 지나치는 어떤 향기 에도 당신이 생각납니다.


내가 할수 있는건..
보잘 것 없는 이 글로 내 마음을 전하는 것 뿐입니다.

글쓰는 사람이 아니라 부족하지만
보여질까요?
내 속에 나도 모르게 보여주고 싶은 그 마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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