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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윤 Mar 06. 2021

파란 거울

김나윤

지난 물오름 달 하루

겨울의 종장에 다다른 것이

너무 슬퍼 눈물 쏟으니


파아란 거울

티 한 점 없는 맑은 모습 되어

온 세상을 비추네


하도 깊고 깊어서

내 눈엔 안보였던 저곳까지


저 파란 거울처럼

박박 닦아도 닦이지 않는 

저 먼지 쌓인 곳도


부디 언젠가는 광채가 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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