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Day 01] - 4/2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으니, 커피를 마신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 이제 커피는 하루를 시작하는 리추얼이 되었고, 마시지 않으면 두통이 왔다.
남자친구가 커피를 끊었을 때의 장점을 강조하며 카페인 끊기를 권장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카페인 끊기 1달을 제안했다. (커피를 워낙 좋아해 엄두가 안났지만..)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오늘 1일차... (머리가 아파 점심에 타이레놀을 먹고ㅎㅎㅎ...) 하루종일 머리가 띵한 상태와 쏟아질 듯한 졸림에 하품이 쏟아지는 상태가 이어졌다. 1달 노력해보며 증상보다 몸의 변화에 집중해보아야겠다.
[Day 02] - 4/3
카페인 끊기 2일차.
출근길 지하철에서 타이레놀 콜드를 챙기지 않음을 깨달았다. 두통이 두려워 바쁜 출근길 굳이 약국에 들러 타이레놀을 사서 출근했다.
나름함과 두통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심했고,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나른해서 온 몸이 말랑말랑해지고 흘러내리는 느낌이었다.
미국에서 사회적 이슈로 주목되는 마약을 다룬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인간의 의지로 마약에서 벗어난다는 게 신체적으로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 카페인 끊기를 도전하며 어떤 느낌인지 어렴풋이 이해가 되었다. 커피를 포함한 카페인을 끊었을 때 두통이 이렇게 오는데, 엄청난 수준의 중독성을 가진 마약을 끊었을 때 신체 변화는 어떨까 무서웠다.
카페인을 끊으며 매일 10시간 정도 수면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하루의 절반을 투자하며 지키고 있는 카페인 끊기. 누군가 '대체 왜 카페인을 끊어요?'라고 묻는다면, '무언가 일에 쫓기고 집중해야할 때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습관으로 찾는 커피가 아니라, 향과 맛을 여유롭게 즐기는 시간을 위한 커피만 마시고 싶어서요!'라고 답해보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