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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경애 Mar 12. 2016

사막의 일상

일상이 사막처럼 건조하면

2년 넘게 비가 제대로 오지 않았다는

자이살메르 사막에도

식물은 있었어.


얇고 뾰족한 잎사귀들을 보는데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지 않았어

나를 보는 것 같아서.


건조한 사막에서

더 단단해져야 했을 잎사귀들

진하게 뾰족해져야 했을 촉각들


일상이 사막처럼 건조하면

내 몸은 흙색이 될 지도 몰라

낙타처럼 퉁하고 혹이 생길지도 몰라.


비가 필요해

시원한 소나기

너와 나를 적셔 줄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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