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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경애 Mar 23. 2016

봄의 잔설(殘雪)

얼어 있는 마음의 자리

햇살이 따뜻해도

녹지 않는 눈이 있다


봄이 와도 얼어 있는

마음의 자리


뜨거워지는 햇살에

반짝이는 눈물이었다가

크리스털 파편들처럼 눈부셨다가

얼음별 되어 빛난다


시간이 녹인다

서서히

미련까지

깊게


대지의 그늘로 스며든다

그 겨울과 가장 뜨거운 인사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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