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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경애 Mar 30. 2016

들숨과 날숨

끊임없는 삶의 연습

들이마신다

세상에 대한 탐닉

받아들이고 끌어들인다

나는 팽창하고 한껏 부푼다.


내쉰다

갖지 못하는

갖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사뿐히 내려놓는다.


욕심도 생(生)이다.

숨을 들이마시는 것을 멈추지 않는 이상

욕심의 다른 이름은 열정

세상에 대한 깊숙한 애정이다.


다만

내쉬는 법을 잊지 않고 싶다.


숨이 부를 때까지 마시고

내가 나를 아프게 했던 서투른 날들


내게 필요한 건 날숨이었음을

매 순간 호흡이 소리 없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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