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샘

불안이라는 이름의 두더지

by 홍경애

불안은

허무맹랑한 곳에서 샘솟아

허망한 곳으로 흐른다.


불쑥 튀어나온 두더지 놈을

토끼 눈을 하고 잡는다.


두더지를 잡는 순간

또 다른 놈이 불쑥 일어난다.

여러 놈이 한꺼번에 오기도 한다.


가끔 잊곤 한다.

이 두더지 게임에 동전을 넣은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였다는 것을.


열심히 불안했는데

허망하다.

에이, 덧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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