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효과적인 TBM 활용법

TBM만 잘해도 정기교육을 대체할 수 있다?

by 안분지족

저희 회사에서 6월은 정기 안전보건교육의 달입니다.
매 반기 빠지지 않고 해야 하는 중요한 법정 의무입니다.
하지만 많은 현장에서 여전히 교육은 "서류 작성" 이상의 의미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이번 달 교육자료는 받았는데요… 지난달이랑 똑같아요.”
“서명지는 돌렸습니다.”
“크루(근로자)들이 교육시간을 너무 지루해해요.”

교육은 받았지만, 현장의 안전이 실질적으로 강화되었다는 느낌은 적습니다.
관리자는 서류 취합에 바쁘고, 근로자들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TBM이 정기교육을 대체할 수 있다면 어떨까?




TBM도 교육입니다


TBM은 ‘작업 전 위험성 평가 및 안전조치 확인’을 의미합니다.
매일 아침 작업 시작 전에 관리자나 반장이 팀원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단순히 체크리스트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오늘 작업에 필요한 안전 정보를 반복적으로 전달하는 행위라고 본다면
TBM은 이미 현장에서 매일 수행되고 있는 실질적 교육인 셈입니다.




법적으로 가능한가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은 정기 안전보건교육에 대해
교육내용, 주체, 이수기록 보존 등의 요건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TBM이 다음 조건을 충족한다면, 정기교육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교육 내용: 위험요인, 작업절차 등이 포함되어 있을 것

교육 주체: 관리자 또는 현장 책임자 등 적정한 사람

이수 기록: 날짜, 장소, 교육자, 참여자가 명확히 기재되어 있을 것

실제로 일부 기업에서는 이 TBM 기록을 정기교육 실적으로 일부 반영하고 있으며,
감독기관에서도 일정 수준의 반복성과 체계가 있다면 이를 인정해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어떻게 기록할까요?


저라면 Google Form과 Google Sheets를 활용해
TBM을 교육기록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시범 도입하겠습니다.

Google Form으로 주제별 교육 내용 구성

참여자는 스마트폰으로 응답, 교육자는 관리자 로그인 확인

기록은 Google Sheets로 자동 정리

월별 교육 이수현황은 Looker Studio 대시보드로 시각화

PDF 백업으로 출력 제출도 가능


이렇게 하면 “서명지” 대신 전자기록으로 교육 실적을 관리할 수 있고,
한 달 동안의 TBM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정기교육 내용을 충실히 대체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검토는 필요하다



현재 이 시스템은 사내에서 일부 지점에만 시범 적용 중입니다.
본격적인 도입 전에는 다음과 같은 검토가 필요합니다.

감독기관이 인정하는 교육의 요건을 충족하는가
전자기록의 법적 효력은 확보되는가
내부 규정 정비와 실제 운영 시 불편은 없는가

이를 위해 사내 법무팀과 협의하고,
전자문서 관련 법령 및 고용노동부 지침을 기준으로 교육기록의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교육은 단지 자리를 채우는 행정 절차가 아닙니다.
매일 현장에서 반복되는 TBM을 통해,
근로자들이 실질적으로 안전을 배우고 실천하는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정기교육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위한 교육.

TBM은 그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다음 화도 기대해주세요.
다음 편에서는 TBM, 재해기록, 보호구 지급, 점검 기록 등
현장의 다양한 정보를 어떻게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할 수 있는지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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