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라고 묻지 못했던 나, 이제는 아이에게 묻기 시작했다
"아빠, 왜?"
하루에도 수십 번 들려오는 여섯 살 아이의 질문.
나는 대답 대신 한숨을 쉬었다.
"그냥 그런 거야."
"지금은 바쁘니까 나중에 말해줄게."
그런데 어느 날,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낯설었다.
아이의 물음에 지쳐버린 나는, 어쩌면
한 번도 ‘질문하는 인간’으로 살아본 적이 없었던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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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지 못한 어른, 질문이 두려운 부모
나는 늘 정답을 빨리 찾아야 하는 삶을 살아왔다.
질문은 시간을 잡아먹는다고, 비효율적이라고 여겼다.
그러니 내 아이가 던지는 질문들은,
어쩌면 과거의 나를 다시 마주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부모의 질문력』이라는 책을 만난 건,
육아에 지쳐 ‘이대로 괜찮은 걸까’라는 내 안의 질문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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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고 묻는 것이 사랑이란 걸 이제야 알았다
김종원 작가의 말처럼,
질문은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는 열쇠이자,
부모와 아이 사이의 다리를 놓는 다정한 대화법이다.
예전엔 "밥 먹자"라고만 말했지만
이젠 이렇게 묻는다.
"오늘 먹을 이 음식엔 어떤 힘이 있을까?"
"무엇이 너를 기분 좋게 만들었어?"
"그게 왜 재밌었는지 말해줄래?"
이런 질문은 아이의 눈빛을 반짝이게 만든다.
그리고 그 눈빛은 다시 나를 일으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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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정답보다 깊은 사랑이다
부모가 던지는 질문은,
정답을 알려주기 위한 게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듣기 위한 시작점이다.
나는 이제야 비로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선
‘좋은 질문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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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족함을 채워준 한 권의 책
나는 전문가가 아니다.
매일매일 흔들리는 보통의 부모다.
하지만 『부모의 질문력』을 통해
나도 질문을 배울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이 책은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위로가 아니라,
“부족하지만, 함께 자라보자”는 따뜻한 제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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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이는 묻는다.
"아빠, 왜 하늘은 파란색이야?"
나는 오늘도 대답보다
먼저 되묻는다.
"넌 왜 파랗다고 생각해?"
그리고 그 답을 함께 기다리는
‘질문하는 아빠’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