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에 식빵 꿈을 꾸었습니다
식빵을 한 봉지 사서 집에 돌아왔는데 식탁에 이미 사놓은 식빵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식빵이 두 봉지가 된 거죠
입을 벌리고 멍하게 서 있던 모습이 생시인 듯
기억나요
이건 무슨 꿈일까요?
식빵을 사 먹으라는 신의 계시일까요?
아니면 너무 먹고 싶은 나머지 꿈에 나온 걸까요?
그런데 '식빵을 사는 꿈'은 절친한 사람이나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암시래요
놀라움!
식빵이 금세 멋진 스토리로 태어났어요
소오름!
친구와 약속을 잡으려던 제 마음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런데 놀라움은 감정이래요
놀라움이 감정이라니...
저는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일만 감정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새삼 놀랍고 신기했어요
마이클 루셀의 [놀라움의 힘]을 읽고 있습니다
그는 30년 넘게 인생을 바꾸는 놀라움의 순간을 연구하고 믿음을 변화시키는 메커니즘을 연구했다고 해요
우리는 얼마나 많은 놀라움을 경험하면서 살고 있을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놀라움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바꿀 수 있다는 거예요
감정이 변할 때 행동이 변하고 정체성이 변한다는 거죠
인간의 뇌는 '놀라는 순간에 즉각 학습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인데 이건 생존 본능이라고 하네요
놀라움은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어준대요
마이클 루셀은 놀라움이 '정체성이 형성되는 순간을 만들고 발전적인 사고방식을 촉발하는 도구'라고 하는데요
너무 새롭고 기발하다고 생각했어요
믿음은 자아개념을 변화시키므로 놀라움을 통해 정체성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생각이죠
자신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놀라움을 선물할 수도 있겠지요?
책에는 칼리 사이먼 이야기가 등장하는데요
칼리 사이먼은 아카데미상을 받은 작곡가이자 가수입니다
그는 어느 날 남자친구에게 말더듬이가 매력적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때 엄청난 놀라움을 느꼈고 그 믿음이 그를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놀라움은 어떻게 생겨날까요?
마이클 루셀은 놀라움이 과학적 패턴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 뇌는 무언가를 믿을 때 증거를 찾거나 만들어낸다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그 과정에서 놀라움이 믿음을 변화시키는 촉매제라는 거예요
타이밍과 전달력도 놀라움을 건설적인 도구로 이용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하고요
뇌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서만 그 예상을 뒤엎는 칭찬을 하는 겁니다
긍정적 충격요법이라고 해도 좋겠죠
결론적으로 놀라움이란 감정은 믿음을 시험하고 검증하면서 진화되고, 이야기로 변하고, 무의식에서 작용하고, 믿음으로 재탄생하는 순환에너지네요
즐거운 만남을 원하는데 식빵 꿈이 없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식빵 꿈을 팝니다
무료 나눔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