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뭐 먹지? 봄동
세상에서 제일 어렵고 복잡한 의사결정
우리의 의사결정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예를 들어 우리가 가게에서 과자를 고른다면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믿음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가 선택하고 행동하기에 앞서 뇌가 먼저 작동한다는 것인데요
과거에 느낀 즐거움과 보상에 관한 기록이 행동을 일으키는 거라고 하네요
그런데 좀 더 복잡한 일을 결정할 때는 어떨까요?
결정과정이 얼마나 복잡한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 사고를 선택하는 것인데요
책, [놀라움의 힘]에서는 암스테르담 대학교 심리학자 압 데익스테르후이스와 노스웨스턴 대학교 로란 노드그렌의 실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르면 무의식적 결정이 의식적 결정보다 우월할 수 있다고 하네요
신기하게도 단순한 결정에서는 신중하게 결정을 내린 경우 만족도가 높았다고 합니다
반대로 복잡한 결정에서는 많이 고민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린 집단이 만족도가 더 높았다는 겁니다
이유는 뇌의 특정 기능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심사숙고할 때는 인간의 뇌가 특정 부분의 중요성만 크게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연구진은 이 결과를 스포트라이트와 수면 등에 비유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의식적 사고는 스포트라이트와 같아서 문제를 밝게 비추지만 좁은 측면을 강조하므로 처리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것입니다
반면 무의식적 사고는 수면 등과 같아서 전체적인 의사결정에 희미한 빛을 비춘다는 것이죠
무의식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은 단순하고 빠르게 진행되므로 진화적 측면에서 인간에게 유리하다는 거예요
이미 입력한 믿음을 따르는 것이 뇌가 덜 힘들기 때문이죠
우리의 뇌가 살아남기 위한 자연선택인 거죠
자연선택설에 힘입어 오늘의 메뉴는 초록 초록, 봄동입니다
김치 냉장고에 김치를 가득 담아두고도 저의 무의식은 봄동을 생각하네요
이유를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세상에서 제일 어렵고 복잡한 의사결정이 있죠
"오늘은 뭐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