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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와이이 횬쌤 Jan 04. 2023

학교공부가 중요한 이유

자기주도학습의 아이로 키우는 법~

학교 공부, 학교성적은 자기 긍정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학교 수업은 왜 중요할까? 아이들의 나이와 발달 단계에 맞추어서 구성된 교과 지식이기 때문이다. 교육 과정이 진행되는 시간이다. 아이들의 예습과 복습의 공부 습관의 틀은 학교 수업을 기준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학교 공부는 자기 긍정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공부에서 좌절을 느끼게 되면 아이의 자기 긍정감은 떨어지게 된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 공부에 대한 의욕도 점점 사라진다. 학업 성취도에서도 다른 아이와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아이의 학교생활 전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 (Erik Erikson)은 6세에서 12세까지 아이들이 겪는 기본 갈등을 '근면성 VS 열등감'으로 정의했다. 이 시기는 초등학교 시기와 일치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열심히 노력하는 일을 통해서 성취감을 느끼는 단계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되면 열등감을 느낀다. 이것이 부모가 아이의 공부에 관심을 갖고 도와줘야 하는 이유이다. 제대로 하지 못해서 느끼는 열등감은 아이의 자존감을 갉아먹게 된다. 자기 스스로를 ‘나는 해봤자 안 돼.’ 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생활 자체에서 위축이 되게 된다. 아이에게 무기력함을 갖게 만든다.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고 있는지 학교에서 요구하는 성취기준을 잘 따라가고 있는 지 등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윤홍균의 저서 ‘자존감 수업’에서는 자존감의 3가지의 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자신을 쓸모 있게 느끼는 자기 효능감과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싶어 하는 자기 조절감, 그리고 안전함을 느끼는 자기 안전감이 3개의 기본 축이다. 이 축들이 모여 자존감을 이룬다. 자존감의 기본 축 중에서 학교 공부는 아이의 자기 효능감과 연관이 깊다. 학창 시절의 공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학교 공부는 아이의 그 날 그 날 해내야만 하는 과업이다. 초등학교 3.4학년부터 교과목의 종류에 따라 수업 내용 이해도에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아이가 교과 내용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고 좌절 경험이 누적되게 되면 학습의 의지가 꺾여서 공부 자체를 포기해버리는 사태까지도 일어날 수 있다.


학교 공부를 잘 하지 못하게 되면 아이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첫째 자신은 이 교과목을 못한다고 인식한다. 두 번째, 공부해도 어차피 모를 것이라 단정을 지어버린다. 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린다. 세 번째, 모른다는 생각이 이미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교과목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악순환이다. 아이의 머릿속에 공부는 어렵고 지루한 것이라는 인식이 또렷이 박혀버린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예민해지더니 신경질적인 행동을 자주 보이고 급기야는 반항을 하기 시작한다. 미로를 걷는 것처럼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아득한 경우가 많다.


반대로 과업을 잘 수행해서 공부에서 성취감을 느끼면 아이는 스스로에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서라도 꼭 해내야 하는 과업이 학교 공부다. 아이가 하루하루 이 과업을 완수하게끔 반드시 가정에서의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가 배운 내용을 잘 익히게 되면 분명 자신감을 갖고 공부하게 될 것이다. 자기효능감이 생긴 아이는 점차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활을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간다. 스스로 노력하고 성취해 본 경험이 자신감을 높이고 자존감을 키워준다. 어려운 일이 닥쳐도 자신의 힘으로 이를 헤쳐 나가고자 한다. 엄마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가르쳐준 뒤 믿고 맡긴다.

맞벌이의 경우 저녁에 아이의 공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낮에 어느 정도 끝내라고 한 다음에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을 봐준다. 여력이 있다면 부모가 귀가한 후에 시작해도 괜찮다. 퇴근하면서 “몇 시에 검사해줄까?”라고 아이에게 물어 본다. 아이와 함께 시간표를 만들어 아이가 규칙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 자신이 계획한 시간표를 지키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이가 힘들어해도 직접 개입하지 않고 뒤에서 지켜보며 지지해주며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지금도 아이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 아이가 학교 공부를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아이의 마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 자기 주도 학습 습관을 제대로 익히려면 부모의 관점이 중요하다. 부모가 무작정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학원을 전전하며 아무 생각 없이 학원 스케쥴  대로 공부를 하는 아이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공부의 주체가 아이임을 인식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학교생활 속에서의 성취감은 공부를 잘하기 위한 기본 바탕이 된다.


매일 스스로 지켜야 할 공부와 독서 목록을 제시해 준다. 그 계획을 해 냈는지도 살펴준다. 가족이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부모가 아이 공부의 모든 내용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교과 과정은 교과서를 기준으로 진행되므로 모르는 부분의 답은 교과서에서 찾는다. 아이의 독립적인 공부를 위해 부모는 아이에게 “어떻게 도와줄까?” 라든지 “도움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 해.” 정도로 이야기 해 둔다. 아이와 필요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대화를 한다. 간섭은 줄인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자존심이 강해지고 사회적 지위에 관심을 끌게 된다. 이때에도 부모가 필요 없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도움을 귀찮아 하지만 혼자는 실천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이 있다.  


열등감은 공부를 싫어하게 만드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아이들이 열등감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중요한 요소는 습관이다. 공부를 안 하다 보면 점점 공부는 지겨운 것이 된다. 한번 공부하기를 싫어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그 습관을 고치기가 어렵다. 기초를 모르면 공부가 싫어진다.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 공부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적절한 칭찬과 격려를 해 주도록 한다. 열심히 공부해 지난번 보다 점수가 많이 오르면 아이는 성취감을 느낀다. 일단 성취감을 맛보면 다음에는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이렇게 스스로 자기의 학습 행동을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외부적 강제는 역효과를 낼 뿐이다. 부모는 아이가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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