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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린 Feb 05. 2017

지란마을 나는 길

사쓰마의 작은 교토

아침에 눈여겨본 도시락 집에서 간단히 도시락을 샀다.

홀로 여행할땐 아무래도 많이 못챙겨 먹으니 음식점이 보일때 미리미리 사두는 것이 낫다.

기운 딸리면 걸어 다니지도 못하니까.



일본에서 20일간 혼자 여행할때는 음식을 잘 안챙겨 먹었다.

평소에도 아침을 안먹는 터라 패스.

취재 하다보면 시간에 맞춰 장소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가방에 든 녹차 키캣 정도도 요기하고

저녁엔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저녁거리랑 캔맥주등 편의점 쇼핑을 한가득해 들어오면

맥주 한잔과 저녁을 먹었다.

취재 음식점 일정이 없으면 나의 식사 일정을 이랬는데..


편의점에서 저녁거리를 샀다고 부족한게 아니지.

일본 편의점은 참 먹을 것이 많다. 

맥주 종류도 많아 매일매일 먹어도 항상 다른 종류를 먹었으니까.




다시 지란 얘기로 돌아 가자.

다른 나라에서 전철을 타는 것은 그다지 두렵지 않다.

하지만 버스는 다른 문제인데,

"지란 무사의 거리" 한자를 손에 들고 버스를 탔다.

다음 정거장이 내 손에 든 한자와 같으면 내리면 되니 

불안할 일이 없다.


규슈 가고시마현 지란 마을을 찾아가면서 마음이 편하다니.

창밖으로 낯선 풍경을 스치듯 지나치며 버스에 앉아있는 그 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

한시간을 넘게 달려 지란 무사의 거리에 도착

나는 또 새로운 마을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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