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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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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의 잠 Mar 16. 2022

몸뚱이 하나 부둥켜 안기도 힘든 세월

온몸으로 침범해 오는 말들이 목까지 차올라

익사해버릴 것만 같다


살아온 시간이

휴지에 묻어나는 땟국물처럼

하나도 자랑스럽지 않다


누군가는

무엇에 기대어 견디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모른다고 용서되는 것도 아닌데

모른다


좌표 없는 침묵의 강에 표류하는

몸뚱이와 입술이 차다


벗은 발목을 휘감는 찬 물결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알아채기도 전에

그냥 잃어버리고 마는

끝도 없고 바다에 닿지도 못하는

숨 막히게 깊은 강

그 바닥


2022.1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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