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집에는 마당이 있다
마당에는 아담한 텃밭이 있어
이것저것 얻어온다
나에게 주려고 샐러드용 어린잎을 따던 친구가
쑥갓 한 부분은 꽃을 보려고 그냥 둔다고 했다
그러려니 했다
먹어보니 친구 텃밭의 샐러드가 너무 좋아
수다도 떨 겸 그 마당을 찾아갔더니
쑥갓이 꽃을 피웠다
쑥갓이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우는지 몰랐다
아니 꽃이 필 거라는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다
무심인지 무식인지 부끄러웠다
쑥갓꽃을 얻어 왔다
얼마나 예쁘고 씩씩한지
한 일주일 자꾸 볼이 뜨거웠다
나에게도 저렇게 씩씩한 노랑 하나 자라났으면 좋겠다 했다
2018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