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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신 Aug 17. 2018

맴돌다

에세이-데이트랜드

가고 싶은 곳은 늘 도달하기 쉽지 않다.


생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데 던져진 것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람은 길을 걷든 삶을 살아왔고 어딘가에서 시작해 어딘가로 도달하여 여생을 마친다.

결국 원치 않는 시작점에서 시작하지만 원하는 곳에 다다르기 위해 노력하다 끝나버리는 것이 인간의 생애다.


하지만 이 세상에 공백은 없고 가고자 하는 사람은 많다.

자연히 당신이 원하는 길에는 이미 수많은 경쟁자들이 걷고 있다.

아무리 빨리 걸어도 이미 먼저 다다른 이도 수도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자주 우리는 바라던 곳 주위에서 맴돌게 된다.

한 번 말을 걸어보고 싶었던 사람이든, 얻고 싶었던 아주 귀중한 물건이든, 때로 가고 싶었던 진로든 단 번에 다다르기는 쉽지 않다.

인생에서 자주 직면하는 광경이다.


그럼에도 포기할 이유는 없다.

누군가 다다른 곳은 당신도 반드시 도착할 수 있으며, 이전에 다다르지 못한 곳이라도 언젠가 도착하게 된다.

당신의 생은 한 번 뿐이고 어차피 결국 끝을 맞이하게 될 것이기에 후회를 남겨서는 안 된다.


설사 맴돌더라도 계속 걷는 것이 삶의 본질이다.


오늘도 멀어보이는 곳을 향해 걷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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