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문장이 있다.
삶은 질곡이 심하다.
아름답기보다 추한 것들로 가득하며, 세상은 앞으로 나아가기보다 퇴보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럼에도 아름다움과 발전을 생에서 발견한 이는 실로 거인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루기는 어렵고 부수기는 쉬운 게 이 세계의 모습이다.
일생 모순과 싸우다 패배 속에서 죽은 이들은 그럼에도 희망을 쓰며 이곳을 떠났다.
살아있을 때 도달하지 못한 꿈을 후인들이 다다를거라 어떻게 믿었을까.
짧디짧은 사람의 삶 속에서 진정한 발전은 이루지 못할 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언가를 하고 다시 뒤에 올 누군가에게 전해지리라 믿는다면 그 꿈은 언젠가 이뤄지지 않을까.
태고의 누군가 벼락 속에서 무심코 얻은 불씨가 오늘날 세상 전체를 밝히는 빛으로 이어진 것처럼.
어지러운 세상을 간신히 밟아나가다 희망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