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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루오,구문장)
씀-꽁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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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
Sep 6. 2019
냉정한_전란의 혼세에 냉정한 사람은 극히 드물다.
아마도 태어났을 때 이미 전쟁은 시작된 뒤였을 것이다.
철이 들기 전부터 피와 철의 냄새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울분과 원한이 쌓여 사람들의 마음에는 불길만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살아남는 자는 극한의 순간조차 냉정을 유지할 수 있는 자다.
마음의 온도를 낮추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며 냉혹한 결단을 해야만 이길 수 있다.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 혼세였다.
반대로 패자가 된 순간조차 냉정하게 견디고 살아남아 다시 기회를 얻어야만 한다.
언제나 이길 수는 없으되 살아남아 있다면 반드시 반전의 순간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루오는 항상 승자였던 적은 없지만 적어도 언제나 냉정한 자였다.
그가 최후의 승자 후보군으로 거론되기 시작할 때 떠돌던 평판이었다.
더욱 혼란한 세상으로 치닿던 와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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