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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핫도그 Jul 17. 2017

센터장의 고민

부담은 일상이 되어서 

사랑누림에는 센터장이라는 역할이 있다. 나는 그 센터장을 하고 있다. 성동구 지역 아동센터로 단원들을 이끌고 프로그램 준비물을 챙기고 센터 선생님과의 의사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쉬울 줄 알았다. 하지만 점점 부담으로 다가왔다. 격주로 준비해야 하는 활동이 힘든 것은 아닌데 부담으로 다가왔다. 어찌어찌 견디다 보면 한달이 지나고 단원들의 활동 신청을 위한 글을 네이버 카페에 쓰고 있는 나였다. 매주 고민이었다. 어떤 활동을 해야 단원들과 아이들이 만족 할 수 있을까. 사랑누림 도서관에 있는 활동중에 어떤 것을 골라야 좋은 판단을 했다고 평가 받을까.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혜택을 보고 즐거워 할까. 단원들이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등등의 고민들은 넘치고 넘쳐서 내 머리속을 꽉 채웠다. 


그런데 어느순간 그 고민에서 자유로워 졌다. 습관이 되어서 이제 매주 활동계획서와 활동일지를 쓰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회사일을 하면서도 나는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스스로 칭찬했다.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바쁘다 못해 삶을 옭아매고 있는 내 직장의 일을 하면서도 봉사활동 계획을 잘 하고 있다고.. 내 자신을 위로했다. 


그래도 감사하다. 매 격주마다 신청글에 달아주는 댓글들.. 그래도 고민은 있다. 활동시간.. 어떻게 채워줄 것인가.. 그 고민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도 웃는다


야외 활동은 뭘 할까. 오늘도 내일도 센터장의 고민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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