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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흐를 만나고 오다
두 번째 해피 프라이데이
by
스키마
Dec 20. 2024
지난 11월 월급날 회사 제도인
"해피 프라이데이"를
사용하고 와이프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는데요.
그때 느꼈던 여유가 너무 좋아서 눈치가 보이더라도
매달 해당 제도를 활용하자고 결심했었죠.
은퇴 후의 삶을 미리 살아보다
어느덧 한 달이 지나 전배 후
2번째 해피 프라이데이를 맞이하였습니다.
역시나 아침부터 기분이 몹시나 좋았습니다.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었고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아침에 등교하는 딸아이와 잠시 대화를 나눈 것도,
집에서 등교하는 모습을 내려다보는 것도
커피 한잔에 베이글 한조각도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 여유를 모두 즐기고 와이프와 함께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습니다.
반고흐 전시회를 예전부터 보고 싶다고 했었거든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손쉽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주말보단 평일이 더 여유롭고 시간을 아낄 수 있더라고요.
원래 전시회 이런 것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왜 그런지 글자 하나하나를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반고흐가 살아온 삶의 궤적에 따라 작품들을 감상하니,
화풍이나 그림이 변화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후대에 이렇게나 사랑받는 천재 화가인데,
그 당시에는 고작 1점밖에 판매를 못했다는 이야기나
정신병원을 두 차례나 옮겨 다니고,
유명했던 자신의 귀를 잘라 고갱에게 보낸 이야기
그리고 37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이야기까지
짧은 시간이지만 고흐의 삶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을 간단히 커피와 빵을 먹어서 슬슬 배가 고팠고,
판교의 정육식당을 검색해서 방문하였습니다.
채끝 등심과 갈빗살을 먹으면서 고흐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전 운전을 해야 해서 술은 못 마셨네요 ㅠㅠ
와이프님은 맥주 한 병 드링킹~~
집에 돌아오니 솔솔 잠이 와서 낮잠을 잤습니다.
회사에 있었으면 식곤증을 이겨내려고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고 있었을 텐데,
낮잠을 잘 수 있음에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자고 일어나니,
딸아이가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간단히 서로 안부를 묻고
(요즘 사춘기인척 해서 질문에
대답도 잘 안 합니다
ㅎㅎ)
저는 아파트 헬스장으로 향했습니다.
요즘 10km 달리기를 통 못했습니다.
아파트 헬스장에서 뛰다 보면
달리기를 30분으로 제한하고 뒷사람에게 양보해야 합니다.
오늘은 금요일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오랜만에 10km 달리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11월에도 그랬지만,
이번달 역시 내가 왜 이 제도를 눈치 보면서
잘 활용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다시 드네요.
1월에도 해당 제도를 잘 활용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와이프와 함께 뭘 하면 좋은 지도 체크해 보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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