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역마살아임더 Feb 18. 2021

대만의 마실거리

Drinking 대만

대만은 아무래도 더운 나라라서 그런지 거리에 음료를 파는 곳이 많다. 버블티의 원조라고 불리는 나라만큼 달달하고 맛난 음료도 많이 판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타이거 슈가 역시도 대만에서 부터 온 것이고 공차가 대만이 원조였음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하지만 버블티, 밀크티 외에도 대만에서는 꼭 마셔보라고 권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바로 커피, 동과차, 그리고 18맥주이다. 동과차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공차에서 파는 윈터멜론 밀크티의 원조(?) 격인데, 이 윈터멜론이 한국에도 파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여튼 대만에 가면 꼭 먹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따로 글을 파서 설명할 정도로.


나 역시도 동과차가 무엇인지 잘 몰랐으나, 대만인 친구와 함께 길거리에 있는 버블티 집에 갔을때 언니, 동과차 한번 먹어봐 하며 시켜준 것이었는데 색은 그냥 매실차와 다를 바 없는 것 같이 생겼는데 이게 뭐지 하며 궁금증에 마셔본 맛은 너무나도 달달하고 맛있어서 마시자마자 이게 뭐야???????? 하며 펄쩍펄쩍 뛰었다. 정말 너무 맛있어서.

친구 역시도 이게 다른 나라에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만에 오면 꼭 먹어보라고 추천 해 준 동과차였다. 그 이후에 동과차는 가는 곳 마다 있었다. 번화가의 노점상에도, 가오슝에서 지나가다 목이 너무 말라 들른 노점상에서도. 그 만큼 대만 여기저기서 마실 수 있는데 정말 맛있으니 강추한다.



우선 첫 맛은 더운 대만 날씨를 가라앉혀주듯 시원한 맛이 먼저 느껴 진 후 목구멍으로 넘어갈 무렵이면 달고나를 으깬 물을 마시는 듯 달달함이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그리고 위장에 도착할 무렵에는 달달함이 입 안에 남아서 다시 한모금을 더 마시게 한다. 그렇게 동과차를 몇 모금 마시다 보면 더운 대만 날씨는 다 잊혀지는 기분이 든다. 달달함만이 남아 대만을 더 달달한 풍경으로 보게 만들어주는 이상한 필터도 눈에 씌이는 것 같달까.


동과차 덕에 대만에 달달함 필터 씌워 바라보는 중




두번째로 내가 추천하는 대만에서 마셔보라 추천 하는 것은 커피이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대만은 커피가 엄청 맛있다. 사실 나는 카페인을 잘 못마시는 편 이지만 대만은 길거리에서 마시는 커피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말에 오 정말? 이라는 궁금증이 생겨 도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커피를 잘 못마시는 나에게도 마시자마자 오! 할 정도의 맛있음이었다.


이후 커피를 좋아하는 애인이 아침이 되자마자 커피 마시고 싶다길래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카페에 들어가서 시켰었다. 오~ 아무데나 동네카페~ 라고 하던 애인은 커피를 마시고 "야 대만은 도대체 맛 없는게 뭐냐"라고 하며 커피를 후루룩 마실 만큼 만족 했다고 한다. 그만큼 매우 맛있는 편 이기에 대만에 가서는 한번 로컬 카페에서 파는 커피를 마셔보기를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어디 카페 커피가 맛있다 라는 개념이 아니라 대만에서 먹은 모든 커피가 맛있었다. 유명한 카페를 골라 간 것이 아닌 지나가다 보이는 작은 카페에서 마셔본 것들인데도 충분히 만족 했으니, 이것이면 대만 커피에 대한 총평은 얼추 설명 되지 않았을까. (개인 적인 의견이지만 스타벅스는 전세계 어딜 가도 비슷하니 비추천 한다)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대만에서 꼭 마셔보라고 추천하는 것은 18맥주이다. 유명하겠지만 내가 좀 더 추천하는 것은 생맥주. 대만에서는 당연히 대만 맥주가 유명한 것은 맞지만 18맥주, 특히 생맥주로 마시면 순간 와씨 이거 뭐야 나 이거 마시러 또 대만 올 수 있음. 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심)



내가 먹어본 곳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으나, 101타워 인근의 호프집이었다. 친구와 101타워 근처가 젊은이들(?)이 노는 곳이 많다는 말을 들어 그 근처에 구경 갔다가 통화 야시장 부근을 우연히 찾았고, 야시장을 구경 했으나 당시엔 중국어를 정말 기초만 할 줄 알았기에, 그러니까 이게 뭐냐고 물어볼 순 있지만 대답을 이해할 수 없는 수준 이었기에 음식을 구경만 하고는 지나가다가 보이는 호프집에서 가볍게 맥주만 한 잔 하고 가자고 했는데 메뉴판에 보니 18맥주가 생맥주로 있는게 아닌가. 한 모금 딱 마시자마자 와씨 진짜 이거뭐야. 라는 말만 계속 했었다. 너무 시원하고 목넘김도 좋아서. 그 이후 가는 곳 마다 혹시 18맥주 생 맥주가 있는지를 물어봤으나, 아쉽게도 그런 집은 찾지 못했다. 그러니 혹시 여행 하다가 생맥주를 팔 것 같은 호프집에서 18 맥주를 생맥주로 판다고 하면 꼭 마셔보기, 이 글을 본 사람들은 약속 꼭 해주기.


추가정보)

2019년 기준 대만애서 입소문 타고 있다던 KEBUKE 홍차카페



대만인 친구가 추천 해 준 조합

우스란에서 1번음료 달라고 하면 준다고 합니다  

북부 지역 우스란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하니 타이베이에 가게 되면 마셔봅시다 상큼함과 달달함이 정말 잘 어우러져있는 맛 이니까요

이전 01화 대만 여행의 시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