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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솔직 후기

신파 없이 담백한 영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영화.

by 키수킴

1. 배우들의 연기가 좋다.

국가대표급 연기력을 가진 김윤석과 허준호가 영화의 전면부에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기에 몰입도가 좋다. 조인성도 입체감과 깊이를 동시에 줘야 하는 영화에서는 발성 문제로 늘 한계를 보였지만, 모가디슈에서는 호통치는 연기가 주였기에 나쁘지 않았다.(비열한 거리가 떠올랐음) 김소진, 정만식, 구교환, 김재화 등 조연들의 연기도 뛰어났다. 다만 구교환의 북한 사투리 연기가 다소 어색하다.

2. 신파가 없어서 좋다.

군함도에서 신파에 신파를 늘어놓던 류승완 감독이 맞던가 싶을 정도로, 군더더기 없는 연출을 하였다. 극적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억지로 인물들 간의 관계를 형성하지 않고, 그저 굵질굵직한 갈등 요소로 극을 이끌어 가는 힘이 좋다. 최소한의 갈등과 최소한의 인류애에만 호소하지만, 부족함이 없으며 오히려 신파가 없어서 공감이 더 크다.

3. 덤덤해서 좋다.

남과 북이라는 관계적 특수성으로 인해, 장면 장면마다 덤덤함이 배어 있다. 인물들 간의 갈등도 애정도 그리고 슬픔도 덤덤하다. 처절한 사투에서 함께 살아 돌아왔음에도, 마지막 눈 인사 조차도 하지 못하고 헤어지는 남,북 대사의 모습은 오히려 더 진한 감동을 준다.

4. 곳곳에 숨어 있는 유머러스한 장면이 영화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딱딱한 주제들과 갈등 사이에서 유머러스한 장면들이 감칠맛이 더해준다.

총평 : 신파 없이 담백한 영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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