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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돋보기시스템 Aug 11. 2022

바람이 불어온다.

8월의 시원한 크리스마스



요즘 너무 더워서인지 새벽에 깨서 다시 잠에 들고 있어요.

애매한 시간에 깨서 다시 잠들고, 다시 일어나야 하니 피곤이 쌓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와의 약속이 있기 때문에 물이 스며든 스폰지 같은 몸을 끌어 올리곤 합니다.

 

그럴때 뭔지 모를 희열감이 있습니다.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그런 마음있잖아요.



새벽걷기를 시작한지 2달째가 되어 가는데요.

그 전에는 거의 주말에만 걷다가 요즘은 새벽에 글쓰기를 따로 하지 않아 여유가 생겼어요.

그래서 체력을 키우고, 관리를 하기 위해 글쓰기 시간에 걷기를 하고 있어요.


천을 따라 걷는데, 순간 불어오는 바람을 마주할 수 있어요.

볼을 타고, 머리를 살짝 스쳐지나가는 바람이 제겐 그 어떤 찬공기보다 시원한 바람이 되지요.

순간 '씨익' 미소를 짓게 됩니다. 


'그렇지, 내가 이 맛을 느끼기 위해 힘들지만 나왔지.'




매일 아침 이렇게 인증샷을 찍고 기록을 남기고 있어요.

출근 전에 운동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5시 조금 넘어 나가고, 연차거나 늦게 출근해도 되면 조금 늦게 나가기도 합니다.


느껴본적 있으신가요?

더운 공기가 오기 전에 살랑살랑 불어와 스쳐지나가는 바람을.


언젠가 꼭 경험을 해보시길 권해드려요.

그리고 분명 만났을거에요. 이제는 그 바람을 그냥 보내주시지 말고, 잠시 느끼고, 보내주세요.


제겐 잠깐 스쳐가는 바람이지만 제게 속삭이는 바람이 '8월의 크리스마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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