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드리드 할머니와 밤
운동할 때 주위를 살펴보면
아침과 밤의 얼굴이 다르다는 것을 느껴요.
아침과 밤의 각각의 시간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지요.
아침에는 꽃과 나무, 물, 사람이 더 잘 보이고, 주변이 잘 보여요.
밤엔 내가 더 잘 보이지요.
앞이 깜깜하니, 나에게 좀 더 집중된다고 할까요.
나에게 더 의지할 수 있어요.
밤에는 보이지 않는 길을 그리며 걸어야 해요.
미지의 세계로 나를 데려다줄 수 있지요.
아침은 보이는 길, 내가 아는 길이라 반갑기도 해요.
첼리 두란 라이언 글, 아놀드 로벨 그림의 그림책<힐드리드 할머니와 밤>을 만나보았어요.
‘핵삼에 또다시 밤이 찾아올 때쯤
힐드리드 할머니는 기운을 되찾고
밤과 마주 설 것입니다.’
아침과 밤, 그 중의 무엇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시간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거에요.
아침과 밤은 공존해야 오롯이 나를 볼 수 있어요.
#힐드리드할머니와밤 #시공주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