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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나의 시집
소나무 껍질 단상
by
은파
Jun 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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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 등짝처럼
조각조각 갈라졌다고
벗겨내지 마라
비록
힘없이 매달려 있을지라도
말라 비틀어져 있을지라도
단단한 심지를 품었다는 증표다
긴 가뭄끝에 바둑판처럼
갈라진 깊은 주름살을 보고
슬퍼하지 마라
비록
피부가 늘어졌을지라도
영혼이 흐려졌을지라도
굳건하게 철이 들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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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살
가뭄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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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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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파의 브런치입니다. 평소 철학 그 중에서도 하이데거 철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이데거의 존재론에 입각하여 현대 과학기술 사회의 병폐를 극복하기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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