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기도

by 은파

랑비 내리는 날

깊은 산속 솔잎에 맺힌

눈물의 이유를 그대는 아는가


아삭아삭 갉아 먹는

송충이 때문은 아니다

뜨거운 솥에서 익어가는

솔잎 송편 때문도 아니다


사실은

외로워서 그런 것이다

보고파서 그런 것이다

오늘따라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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