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걱정은 잠시 꺼놓아도 괜찮다

by 은파

“걱정은 빚지지 않은 빚을 갚는 것과 같다.”

– 마크 트웨인


한밤중, 창밖으로 쏟아지는 달빛처럼 우리의 마음속에도 걱정이라는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져 있다. 이 그림자는 마치 밤바다의 깊은 물결처럼 우리의 평온을 뒤흔들고, 때로는 숨을 쉬기조차 버거운 무게로 다가온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안개처럼 우리의 시야를 가리고, 예기치 못한 시련에 대한 두려움은 차가운 바람처럼 우리를 옥죄어 온다.

현대사회는 마치 멈추지 않는 회전목마와 같다. 끊임없이 돌아가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기회의 빛과 함께 깊은 불안의 그림자를 동시에 마주한다. 성공을 향한 끝없는 압박감, 치열한 경쟁 속 생존에 대한 불안, 사랑하는 이들의 건강과 행복에 대한 염려는 마치 어두운 구름처럼 우리의 하늘을 뒤덮는다.

이러한 걱정들은 우리의 삶을 서서히 갉아먹는 독처럼 작용한다. 불면의 밤을 더욱 길게 만들고, 맑은 정신을 흐리게 하며, 때로는 우리의 육체까지도 병들게 한다. 마치 겨울철 창문을 뒤덮는 서리처럼, 걱정은 우리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창을 흐리게 만든다.

하지만 어둠이 깊을수록 별빛은 더욱 선명하게 빛나는 법이다. 걱정의 그림자 속에서도 우리는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이슬방울, 길가에 핀 들꽃의 소박한 아름다움, 사랑하는 이의 따뜻한 미소, 이런 작은 순간들이 우리 삶을 빛나게 만든다. 이는 마치 어두운 동굴 속에서 발견하는 반짝이는 수정처럼, 걱정의 그림자 속에서도 찬란히 빛나는 희망의 증표다.

내면의 평화를 찾는 여정은 마치 폭풍우 치는 바다를 건너는 것과 같다. 때로는 거센 파도에 휩쓸리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자신만의 나침반을 찾아야 한다. 명상의 고요 속에서, 혹은 깊은 호흡을 통해 우리는 다시 평온을 되찾을 수 있다. 마치 폭풍우 후의 맑은 하늘처럼, 걱정의 구름이 걷히고 나면 더욱 선명한 내면의 빛을 발견하게 된다.

걱정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것은 마치 그림자를 완전히 지우려 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우리는 걱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긍정의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마음의 근력을 기르며, 작은 기쁨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 이것이 바로 걱정의 그림자를 관리하는 지혜다.

삶은 마치 교향곡과 같아서, 밝은 음과 어두운 음이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아름다운 선율이 된다. 걱정이라는 어두운 음색도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되, 그것이 전체 곡조를 지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희망이라는 밝은 선율과 조화를 이룰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운 교향곡이 될 것이다.

결국, 걱정의 그림자를 헤치고 나아가는 용기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마치 새벽을 기다리는 밤하늘의 별들처럼, 우리 안의 희망은 절대 꺼지지 않는다. 그 희망의 빛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갈 때, 걱정의 그림자는 점차 옅어지고, 우리의 삶은 더욱 밝은 빛으로 채워질 것이다.

걱정은 마음의 양식

하이데거의 철학은 인간의 존재를 깊이 파고든다. 그의 시선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걱정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인간 실존의 본질적 특성으로 바라본다. 걱정은 우리 존재의 핵심에 자리 잡은 실존적 현상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삶의 의미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하이데거는 인간을 특별한 존재자로 본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 의미를 묻고 해석하며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자신의 유한성을 마주하게 된다.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운명, 불확실한 미래, 존재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 물음들이 우리를 실존적 불안으로 이끈다.

그러나 하이데거의 관점에서 이러한 걱정과 불안은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를 더 높은 차원의 존재 이해로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걱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실존을 돌아보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 나설 수 있게 된다.

유한성에 대한 자각은 역설적으로 현재의 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죽음을 의식하는 순간, 우리는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걱정은 우리를 더 깊은 실존적 이해로 이끄는 나침반이 되어준다.

하이데거는 '존재의 언어'를 통해 실존의 의미를 탐구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존재의 깊은 의미를 드러내고 해석하는 매개체다. 시적 표현, 상징적 의미, 함축적 언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실존을 더욱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다.

걱정은 실존의 무게이자 동시에 우리를 성장시키는 자양분이다. 그것은 우리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삶을 더욱 적극적으로 살아가도록 추동한다. 하이데거의 통찰은 걱정과 함께 걷는 삶의 지혜를 전해주며, 동시에 실존적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구하도록 이끈다.

이러한 실존적 여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걱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존재의 언어'로 삶을 풍성하게 해석해 나갈 때, 우리는 더욱 의미 있는 실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걱정과 동행하라

삶은 끊임없는 걱정의 연속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현재의 고민, 과거의 후회가 우리의 마음을 흔든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걱정거리는 더욱 다양해지고 깊어진다. 취업과 진로, 경제적 안정, 인간관계, 건강 문제 등 수많은 걱정이 우리를 에워싼다. 많은 이들이 걱정을 제거하려 애쓰지만, 걱정은 인간 존재의 필연적 동반자다. 오히려 걱정을 올바로 이해하고 함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걱정은 우리 삶의 중요한 나침반이다. 그것은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영역을 알려주는 신호등과도 같다. 때로는 위험을 미리 경고하여 우리를 보호하고, 때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일깨워 준다. 걱정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더 나은 선택과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위험을 회피하는 것을 넘어, 더 나은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욱이 걱정은 우리를 성장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걱정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발견하고, 이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한 단계 더 성숙해진다. 한계를 마주하는 순간의 불편함이 오히려 도약의 발판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실패에 대한 걱정은 우리를 더 철저한 준비로 이끌고, 인간관계에 대한 걱정은 더 깊은 이해와 배려를 가능하게 한다.

걱정은 또한 현재를 더욱 선명하게 인식하게 한다. 비록 과거나 미래에 관한 생각으로 시작되지만, 결국 우리는 걱정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의 감정과 생각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 이는 현재를 더욱 충실히 살아가는 계기가 된다. 우리는 걱정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욕구와 가치관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의미 있는 삶을 설계할 수 있다.

걱정과의 건강한 관계 형성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걱정을 무조건 피하려 하면 오히려 더 큰 불안이 찾아올 수 있다. 대신 걱정을 수용하고 이해하며, 이를 통해 배움을 얻을 때 우리는 더욱 깊이 있는 삶을 경험하게 된다. 걱정이 제기하는 질문들은 종종 우리 삶의 중요한 문제들을 드러내며,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성장할 수 있다.

걱정과 동행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걱정이 일어날 때 이를 부정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걱정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를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걱정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막연한 불안에 휩싸이기보다는 실천이 가능한 단계별 계획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걱정을 혼자 떠안지 말고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것도 좋다. 비슷한 걱정을 하는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관점과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고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보편적인 인간의 경험임을 깨닫게 된다.

삶은 끊임없는 변화의 연속이다. 걱정이라는 동반자와 함께 이 여정을 걸어가되, 현재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모든 경험을 성장의 기회로 삼고,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현대사회의 복잡성과 불확실성 속에서 걱정은 더욱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맥락을 이해하고, 걱정을 통해 오히려 더 탄력적이고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물론 걱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걱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을 모색할 때 우리는 진정한 성숙에 도달할 수 있다. 걱정은 우리 삶의 일부로서, 때로는 불편하지만 필요한 동반자다. 이제는 걱정을 피하지 말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 기울이며 함께 걸어가야 할 때다. 이러한 태도로 삶을 대할 때, 우리는 걱정 속에서도 평온을 찾고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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