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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향여행자 May 28. 2020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

한 땀 한 땀, 마음을 수놓다

외근을 하고 돌아와

작은 선물이 놓여 있는 걸 발견했다.

내가 없는 사이 찾아오신 K님.

포장을 뜯고 마주한 선물에

어쩐지 마음이 뭉클해졌다.

한 땀 한 땀 수놓은

소집이란 글자에 울컥했다.


K님은 소집을 자주자주 와주시는

애정 관람객이자

소집지기가 애정하는 한 사람이기도 하다.

가끔 지칠 때마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힘을 준다.

두 아들의 어머니이기도 한 K님.

시간을 내어 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사천에 살고 있으셔서

강릉의 끝에서 끝을 오고 가는 것과

다름없는 거리인데

그 거리감을 느끼지 않게 한다.

그 마음이 참 깊은 사람이다.

그 마음을 늘 받기만 하는 것이

미안할 뿐이다.


이 선물을 전하기 위해

며칠 동안 금쪽같은 휴식을

반납했을 생각을 하니

다시 생각해도 마음이 뭉클해진다.


마음을 수놓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

어쩐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오늘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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