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오늘도 덕분에 소집을 지켰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
한 땀 한 땀, 마음을 수놓다
by
고향여행자
May 28. 2020
외근을 하고 돌아와
작은 선물이 놓여 있는 걸 발견했다.
내가 없는 사이 찾아오신 K님.
포장을 뜯고 마주한 선물에
어쩐지 마음이 뭉클해졌다.
한 땀 한 땀 수놓은
소집이란 글자에 울컥했다.
K님은 소집을 자주자주 와주시는
애정 관람객이자
소집지기가 애정하는 한 사람이기도 하다.
가끔 지칠 때마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힘을 준다.
두 아들의 어머니이기도 한 K님.
시간을 내어 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사천에 살고 있으셔서
강릉의 끝에서 끝을 오고 가는 것과
다름없는 거리인데
그 거리감을 느끼지 않게 한다.
그 마음이 참 깊은 사람이다.
그 마음을 늘 받기만 하는 것이
미안할 뿐이다.
이 선물을 전하기 위해
며칠 동안 금쪽같은 휴식을
반납했을 생각을 하니
다시 생각해도 마음이 뭉클해진다.
마음을 수놓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
어쩐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오늘만큼은.
keyword
글쓰기
사람
선물
5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고향여행자
소속
소집
직업
에세이스트
고향 강릉을 여행 중입니다. 여행이 책이 되고, 책이 여행이 되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구독자
99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여행 작가가 왜 갤러리를 하는 걸까?
해바라기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