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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향여행자 Dec 12. 2021

무엇이든, 지누아리를 만나다

전시회를 마무리하며

사랑하는 언니, 오빠를

만나고 돌아온 길이다.

취중진담 좀 해야겠다.

늘 이러다 좋아하는 사람을 놓쳤는데

그냥 이렇게 마음 가는대로 하련다.

이게 내 찐 마음이니까.

전시회 마지막날

늘 헛헛하고 아쉬움이 크다.

아빠랑 오전에 한바탕 하고

꿀적한 기분이 이어지다

연희 언니가 총괄한 공연을 보다

생황 악기에 왜이리 마음이 시큰한지..

눈물 뚝 흘리고 말았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소집에서

초코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에 울컥했다.

가족이 헤아려주지 못하는 마음을

이렇게 알아주는 것에 약하다.

그래도 아주 낯선 사람은 경계한다.

몇번 이상한 사람들에 이용을 당할 뻔해서

경계하는 마음은 극도로 높아졌다.

무조건적인 친절은 제일 공포다.

지누아리는 그런 내 마음을 열어주는 계기였다.

작년엔 뭘 하든 즐거운 해였다.

올해는 알아서 마냥 즐거울 순 없었다.

그런데 결국은 즐거웠다.

함께하는 사람들 덕분이다.

투정도 못난 면도 다 받아주는

너그러운 사람들 덕분에 살았다.

정말 고맙다.

전시회는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빙산의 일각이다.

그럼에도 전시회를 찾아와

지누아리 이야기에 공감하고

함께 헤아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올해는 지누아리를 새로이 아셨다는

분들을 더 많이 만났다.

이야기를 세심히 들어주는 모습에 감동이었다.

그 마음이 힘이 되었다.

너무 또박또박 쓰려 애쓰고

오타를 걱정하는 것이

직업병이라 소름이지만

나를 아는 사람은 알 거라 생각한다.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고.

힘든 해를 덕분에 이겨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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