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 아빠가 된 지 15일의 마음가짐.
2019년 7월 20일 서윤이가 태어난 지, 15일 지났다. 360시간 동안 몸무게 변화가 2.3kg에서 2.8kg으로 500g이 증가하는 놀라는 변화가 있었다. 아직 조리원에서, 도움 주시는 산후 도우미 어머님들 덕으로, 육아 전쟁을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제 곧 퇴원하는 시점에 전쟁에 참여하는 마음이다. 이 경건한 마음으로 첫 번째 육아일기를 기록한다.
기록과 사실은 누군가에게 추억이 된다. 사춘기 혹은 누군가의 아내가 될 때쯤, 서윤이가 이 육아 일기를 봤으면 기대한다. 예전엔 사진이 기록과 추억하기에 좋은 수단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감정을 기록하고 상황을 묘사할 수 있는 글이 더 좋다. 사진 속에 인물은 말이 없다. 보는 이가 상상해야 한다. 저 사진 속 주인공은 웃는 거 보니, 행복했겠다. 정도로 유추해 볼순 있다. 기록은 감정과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면 보다 더 구체적이게 된다. 그 시절로 회상하며 들어갈 수 있게 된다.
함께 고생하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빠도 전우애로 육아 전쟁을 참여했다. 이 역사적인 사실은 변화지 않는다. 명명백백 기록해야 된다. 그래야 노후에 할 말이 있게 된다. 나이 먹고 뒷방 할아버지 취급받고 싶지 않다. 아내에게 그리고 자녀들에게 당당하고 싶다.
나는 육아 전쟁에 임하기 전에, 아래와 같이 목록을 만들었다. 힘들고 외로울 때, 이 목록은 승리로 이끌러 줄 것이다.
첫째, 딸은 결국 엄마 편이다. 그러니 와이프한테 잘하자.
둘째, 주말만큼은, 온 힘을 다해 육아를 하자. 땀 흘리는 아빠는 멋지다.
셋째, 하루에 2000번 이상 놀아달라는 공격에 대비하여, 공통의 취미를 가지자. 그림 그리기와 책 읽기 그리고 동네 산책은 내가 좋아하는 취미이니, 이것으로 유도하여, 성공시키자.
넷째, 아기 생활 패턴에, 맞춰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자.
다섯째, 서윤이가 태어난 순간, 서윤이가 아빠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건 다 했다. 다른 것을 바라지 말자.
전쟁을 이기기 위한, 전략서는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그럼 육아 전쟁을 승리로 이기기 위한, 전략서는? 그런 전략서는 본 적이 없다. 왜 없을까 고민해 보면, 육아는 전쟁이 아니다. 이것은 일상이자 생활이다. 자꾸 머리로만 이해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머리는 물로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모든 부모가 위대하듯, 다들 머리와 가슴으로 이미 받아 드렸다. 그러니 육아 전쟁이라는 표현이니, 전략서 따위가 있을 수 있나 싶다.
오늘 브런치글을 보다, 자녀에게 쓰는 편지글을 보았다. 예전에 써둔 글을 다시 꺼냈다. 자녀가 더 빨리 성장하기 전에, 육아 기록을 철저히 남겨놔야겠다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