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몇일 전 아내의 우려의 목소리를 내었다. 아기 엉덩이 딤플이 보인다고 걱정하기에 덩달아 같이 심란 하던 중에 딤플이 무엇인지 검색을 했다.
- 검색결과
아기 딤플(엉덩이 보조개)은 신생아의 약 5%에서 발견되는 피부 함몰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단순한 피부 변형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드물게 척수이형성증과 같은 신경계 질환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딤플이 항문과 멀리 떨어져 있거나, 깊고 크며, 주변에 혈관종이나 털이 동반된 경우에는 척수이형성증과의 연관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척수이형성증은 척수와 척추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는 선천적 기형으로, 신경학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딤플은 경과 관찰만으로 충분하지만, 고위험군에서는 조기 검진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신생아 딤플이 발견되면 소아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딤플이 무엇인지, 그리고 딤플이 가지는 잠재적 문제점이 무엇인지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AI가 알려 주었다. 물론 100프로 신뢰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내 걱정의 절반을 덜어 내는데 큰 영향을 끼친건 틀림 없었습니다. 그 후에 영유아 검진에서도 의사선생님의 특이 소견은 없었고, 추가 초음파 권장 한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의사들도 어떠한 상황을 판단할 때 데이터를 근거로 검증하거나 판정을 한다. 초음파 결과로 딤플이 척수이형성증과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를 판단 하겠지. 아마 추측하건데 딤플로 척수이형성증를 가진 사람의 초음파와 비교 해서 차이 유무로 판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니면 특정 초음파에 발견되는 이상 유무가 있는지 없는지로 결정 할 수도 있겠다. 어째든 우린 초음파를 따로 찍지 않았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의 속시원한 답변은 듣지 못했다. 딤플안에 털이 없는것으로 봐서는 이상 없어 보이지만 혹시 모르니 초음파 촬영을 권장합니다. 권장이라는 말의 의미를 비추어 봤을 때 거의 그럴일은 없겠지만 아닐 확률이 있으니 검진 받아 보세요 라고 들렸다. 그때 나는 도대체 그 확률이 몇일까 궁금했지만 직접적으로 물어보지는 않았다. 그 확률를 계산 했거나 유사한 통계적 데이터 근거를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진료 시간도 늘어가고 가득이나 뒤에서 한 걱정하는 아내의 불안감을 증폭 시키고 싶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생후 1개월도 안된 딸아이를 하루 빨리 병원에서 탈출 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초음파을 촬영하고 100프로 의사 결정을 들었다면 아내의 불안감은 없어졌겠지만 ( 과연 그럴까?) 기대비용으로 초음파 촬영 비용, 대기 시간, 병원 내 감염 될 확률를 줄이는 나의 결정에 후회 하지는 않는다. 만약 딤플이 문제가 있었다면 탄생 시 담당 의사선생님이 정보를 주었을 것이다. 나는 딤플에 대해 담당 선생님으로 부터 어떠한 피드백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아이 딤플은 말 그대로 엉덩이 보조개 정도로만 인식 했을 뿐이다. 나를 위한 결정 보다 가족을 위한 결정을 내릴 때 더 어렵고 힘들다. 그럴수록 주관적인 판단이 아닌 객관적 판단, 신뢰성 있는 데이터의 의한 판단에 의존하게 된다. 아직은 데이터로 판단 내리는 훈련이 부족하지만 지속적으로 개발 시켜야 하는 나의 숙제 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