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잘 뛰고 싶다(2)

런린이 다이어리 4-2

by 견뚜기

달리는 이들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달리기는 우리가 태어나서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기기, 걷기에 이어 배우는 자연스러운 운동이다. 그러다 보니, 각자 편한 대로 자세가 잡히지 않았을까? 각자의 달리는 자세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 달리는 자세를 교정하거나 아니면 다른 운동처럼 자세를 제대로 배울 생각조차 하지 않고 뛰는 것이 아닐까?


그러다가 내가 뛰는 자세를 생각해 본다. 사실 운동으로 오래 달리기는 중고등학교 체력장 때 말고는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도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었고, 어렸을 때는 농구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나의 뛰는 자세는 동작이 크고 보폭이 넓은 성큼성큼 뛰는 자세였다. 평생을 이 자세가 잘 뛰는 자세인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호수공원을 뛰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뛰는 자세는 천자만별이었다.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작은 동작이지만 가벼워 보이고 자세가 왠지 편하고 이쁘게 보인다.


실제로 러닝화 전문샵에서는 뛰는 자세를 분석해서 그에 맞는 러닝화를 추천해 주는데, 나의 뛰는 자세를 점검하기 위해 방문해서 발 분석을 하는 것도 좋다. 나는 러닝화를 사기 위해 양재동에 있는 런너스클럽을 방문했었고, 미즈노 웨이버라이더 24 신발을 신고 뛴다. 런너스클럽은 양재 본사 외에도 이대점, 광진점이 있다. 발분석 전문 플랫러너는 잠실본점과 제주점이 있다.


호수공원을 걷다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많은 러너들에게 추월을 당하곤 한다. 아무리 빨리 걸어도, 달리는 사람 속력만 못하니깐. 나를 지나치는 러너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저들은 쉬지 않고 한 바퀴를 다 뛰는 걸까?', '뛰다가 힘들면 걷고 또 뛰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나도 뛰어볼까?', '나도 저렇게 뛸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되묻곤 했다.


나도 모르게 "아! 저들처럼 잘 뛰고 싶다!"는 혼잣말이 튀어나온다.


그러다가, 일단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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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해뜨기 전 일산호수공원 일산교 가는 언덕길에 나무 밑에 조명을 설치해, 조명시 속속 바뀌면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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