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 달리기 그리고 다이어트(1)

런린이 다이어리 20-1

by 견뚜기


달리기를, 아니 운동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건강해지기 위해서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건강함의 상징은 바로 다이어트.


2022년 나는 식이요법을 하면서 달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식이요법과 달리기가 모두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었다. 상호보완적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며 운동만큼 식단도 중요함을 경험으로 깨달았다.


식이요법 다이어트는 엉겁결에 시작했다. 매주 필라테스를 주 2회 했지만, 일 때문에 술자리도 많고, 워낙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식성이다 보니, 뱃살과 체중이 줄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Moim Pilates'의 LS 원장님(최근에 센터를 오픈했다)이 권했다.


"견뚜기님. 혹시 다이어트를 해 보지 않으실래요?"


정말 영혼 1도 없이 "네. 생각해 볼게요."라고 대답했는데, 그 주 주말에 LS 원장님이 주도하는 다이어트 모임 단톡방에 '덜컥' 초대됐다. 멤버는 LS 원장님 포함해서 약 8명이었다. 빼박이었다. 그렇게 식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내가 해본 식이요법은 비만전문의사 박용우 박사의 '스위치온 다이어트'였다. 스위치온 다이어트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인간의 신체가 에너지원으로 쓰는 것이 포도당과 지방이 있다. 평상시는 포도당을 쓰다가, 포도당 에너지가 떨어지면 지방을 에너지로 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신체는 지방을 피부 밑에 지방을 쌓아 놓는다.


문제는 주변에 먹을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식사로 섭취한 포도당이 떨어져 갈 즈음, 과자나 빵 등 군것질을 해서, 새롭게 포도당을 주입한다. 이 패턴이 반복되다 보면, 우리의 신체가 지방을 에너지로 쓰는 기능을 쓰지 않다가 결국 그 기능이 멈춘다는 것이다. 늘 새로운 포도당이 들어오는데, 쓸 일이 없는 지방 에너지를 쓰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어디에 쓰겠는가?


스위치온 다이어트는 단기간에 식습관을 극단적으로 조절해, 신체가 지방 에너지를 쓰는 기능의 스위치를 다시 켜자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3주 프로그램이었다. 첫 3일은 탄수화물을 끊었다. 그리고 3일이 지나면서 밥 1/3 공기 등 탄수화물을 조금씩 섭취하며, 3주간 식단을 조절해 가며, 잠자고 있는 신체의 기능을 되살렸다. 다만, 이 기간에 금기가 되는 술, 케이크 등 섭취는 절대 금물이었다.


스위치온 다이어트의 장점은 무조건 안 먹는 것이 아니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단백질 셰이크와 함께 고기, 생선 등 단백질과 야채 등 허용되는 음식은 양껏 먹을 수 있다.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하면서 회나 샤브 샤브를 자주 먹었었다. 또한 주말이면 유튜브에서 '무수분 수육' 요리법을 배워, 해 먹곤 했다. 제한된 식단을 조금이라도 맛있게 먹기 위해, 같이 다이어트를 하는 동료들끼리 서로 요리법을 공유했고, 나는 그걸 듣고 서투르지만 야채볶음, 두부 부침 등을 시도해 먹었다. 맛에 대한 결과는 굳이 말하고 싶진 않다.


또한 식이 요법은 다이어트 외에도 평소 우리가 먹는 음식들에 대해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첫 일주일은 탄수화물과 함께 온갖 간이 들어간 음식을 끊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이후 일반 식단으로 돌아가면서 회사 근처 생선구이집을 갔다가 깜짝 놀랐다. 고등어구이를 시켜서 먹었는데, 완전 소금 덩어리였다. 짜도 짜도 그렇게 짤 수 없었다. 그런데 우리 입맛은 그 짠맛에 흠뻑 길들여져 아무렇지도 않게 오히려 '맛있게' 먹고 있었다.



일산 라페스타에 새롭게 오픈한 Moim Piltes의 LS 원장님 추천으로 박용우 박사의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식단 조절과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나는 이 책을 3번 정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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