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걱정 따위 날려버려! (1)

런린이 다이어리 22-1

by 견뚜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의 파도에 올라타자.


달리기를 어렵게 시작했지만, 막상 빠지고 보니 장점이 많다. 당연한 말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운동의 효과에 대해 몸으로 체감하게 된다. 체중 감량, 체력 증진, 성인병 예방, 스트레스 해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달리기를 비롯해 대부분의 운동은 진입 장벽이 높다.


누구나 새해를 맞아 한두 번, 혹은 매년 '올해는 운동을 해서 건강해질 거야'라는 야심 찬 포부를 세운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매일 아침 이용하는 회사 피트니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매년 1월 초면 아침부터 운동하는 직원들이 많다. 아침 6시 반(그렇다. 나는 굳이 아침 6시에 회사에 도착해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기준으로 보면 전년 12월보다 5~6명이 더 많다. 하지만 2월, 3월이 되면 새벽 운동하는 직원 수는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러다가 날이 더워지며 여름이 다가오면 조금 늘다가, 날이 추워지면 줄어든다. 그리고 다시 겨울이 되면, 5명도 안된다. 그리고 다시 1월이 되면 늘어난다. 회사 피트니스에서 수년째 운동을 하다 보니 흐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흐름은 변하질 않고 매년 반복된다.

'맞다. 사람들의 마음은 다 똑같다.'


회사 피트니스를 이용하는 직원들 수가 운동의 진입장벽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야심 차게 마음 독하게 먹고 시작한 운동이 결국 진입장벽이 높다 보니 몇 번 두드리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포기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비만의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운동을 안 하는데 먹는 것은 잘 먹으니 살이 찌고 비만이 된다. 몸이 무거워지면 그만큼 몸을 움직이는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몸을 움직이기 더 힘들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다. 그러면 귀찮아서 운동은커녕 평소에 앉아있거나 눕는 시간이 늘어나며 활동성이 더 떨어진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니 몸 안의 근육은 줄어드는데, 체중은 계속 늘어난다. 결국 몸을 움직이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몸을 더 안 움직이게 된다. 그런데 먹는 양은 똑같다. 그러다 보면 혈액 순환이 잘 안 되고, 혈관 내 노폐물이 쌓이면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을 인생의 동반자로 맞이하게 된다. 이것이 비만의 악순환의 고리다.


비만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선 독하게 마음을 먹을 계기가 필요하다. 나 역시 남들과 마찬가지로 다이어트를 위해서 운동을 시작했다.


한동안 너무 운동을 안 해서 살이 찌면서, 2016년 건강을 위해 사내 농구동아리를 가입했고, 그러다가 지금은 절친이 된 직원 O를 만나 회사 피트니스에서 맨몸 운동을 배웠다. 그리고 2017년 O와 함께 여름철 재미 삼아 웨이크보드를 타러 갔다가, 수상스키에 빠졌다. 2020년 수상스키를 타다가 넘어져 다쳐서 찾아간, 재활병원에서 필라테스를 권해줬고, 2020년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2021년 일산 필라테스 센터 필라테스온에서 만난 LS 쌤(현 Moim Pilates 원장) 덕분에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배웠고,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계기로 2022년 달리기에 빠졌다.


회사 절친 O나 Moim Pilates의 LS 원장님처럼 주변에 운동 멘토가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같이 운동을 하니, 운동 동작이나 자세 등 운동에 대한 지식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운동에 대해 이야기할 상대가 생긴다. 아무리 친해도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면 상대방은 재미없어한다. 하지만 같은 운동하는 사람들끼리는 운동 이야기만으로도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고, 그를 통해 운동에 대한 흥미를 더 높일 수 있다.


며칠 전에 회사에 달리기가 취미인 후배들과 점심 식사를 한 적이 있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달리기를 좋아하는 후배들만 모았는데, 점심시간 내내 회사 또는 일 이야기 전혀 없이 각자의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 달리는 코스, 이용하는 달리기 어플, 신청한 대회 등 달리기 만으로도 끊임없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나눌 수 있었다.



오르막 길을 달리는 것처럼 운동도 시작이 어렵다. 하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면 힘들던 오르막길 오르기도 재미가 붙듯이 운동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 사진은 일산호수공원 메타세쿼이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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