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 #06

“괜찮지?”라는 말이 너무 서운하게 들린 날...

by 지은

“괜찮지?”

이 말이 유독 마음에 걸리는 날이 있어.


아무렇지 않은 척 열심히 버티고 있었는데,

그걸 알아준 게 아니라

‘넌 항상 괜찮은 사람’으로 규정지어버리는 말.


위로 같지도 않고,

이유도 설명도 없이 감정을 잘라버리는 한마디.


그 말을 들은 그날,

마음속 어딘가에서 ‘뚝’ 하고

무언가가 부러진 것 같았어.

나도 그냥, 버티고 있는 중일 뿐인데

괜찮다는 말은 이상하게도

나의 감정을 무시하는 말처럼 들려.


우리는 누구나,

말하지 못한 채 잘 버티는 시기를 지나...


속상한 일이 있어도

겉으로는 웃고, 일도 해내고,

남들 눈에는 멀쩡하게 보여.


근데 그게 진짜 괜찮아서가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인 걸

누군가는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정작 돌아오는 건

“너 잘하잖아.”

“그런 거에 흔들릴 사람 아니잖아.”


그럴수록 마음은 더 지치고 외로워져.

겉은 평온한데 속은 시끄러운 날


그 말 한마디에 무너지진 않아.

근데 계속 마음속에 맴돌아.

그 사람이 나를 그렇게 보고 있었다는 게

괜히 억울하기도 하고,

“나도 힘들다고 말해도 돼?”

이 한 마디조차 꺼내기 무서워져.


괜찮은 척 했던 하루의 끝에서


그래서 오늘은

몸으로 풀어보는 거야.

말로 해도 안 되는 날엔

움직임으로 나를 다독이는 수밖에 없으니까.



[오늘의 스트레칭 루틴]


‘괜찮은 사람’이라는

무게에서 내려오기 위해


1. 어깨 말아 안아주기

- 자리에서 편하게 앉아서

- 양손으로 반대쪽 어깨를 감싸 안아

- 10초간 꽉 껴안아줘

- “수고했어. 너 진짜 애썼어.”

마음속으로 말하면서...


2. 고개 떨구고 깊은 숨 내쉬기

- 등을 펴고 앉아

- 고개를 툭 떨어뜨리고

- 입으로 천천히 숨을 내쉬어봐

- 고개가 무거울수록,

그만큼 짊어지고 있었던 거야


3. 무릎 껴안고 웅크리기

- 매트 위에 앉아서

무릎을 가슴 쪽으로 끌어안아

- 작아진 내 몸을 그대로 느껴

- 여린 나도 나야. 지금 이 모습도 괜찮아


4. 흉곽 열기 스트레칭

- 앉은 채로 손을 등 뒤로 깍지

- 가슴을 살짝 들어 올리고,

- 숨을 들이마시며 흉곽을 열어줘

- 억눌려 있던 감정이

가슴팍을 누르고 있었다면


조금씩, 조금씩 털어내는 느낌으로

마무리하며


괜찮은 사람이라는 기대 속에서

가끔은 내가 나를 더 몰라볼 때가 있어.


하지만 괜찮지 않을 권리도,

힘들다고 말할 자격도

우리 모두에게는 있어.


이 스트레칭 루틴이

그저 몸을 푸는 시간을 넘어서

‘괜찮은 척하느라 지친 나’에게

따뜻한 쉼이 되었으면 해.


그러니까 오늘은

괜찮지 않은 너를 위해,

매트를 펴줘.


그거면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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