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 #04

사소한 실수 하나에 온종일 자책할 때

by 지은

아침에 별 생각 없이 던진 말 한 마디가,

퇴근할 때까지 마음에 남아 있는 날이 있어.


전화를 끊을 때 인사를 제대로 했는지,

내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진 않았는지,

혹시 그날 그 표정이 나 때문은 아니었을까...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닌 것 같은데

왜 나는 이런 생각을 하루 종일 곱씹게 되는 걸까?


‘그때 좀 더 신중했더라면…’

‘왜 또 그런 말을 했을까…’

‘나 때문에 분위기 망쳤나?’


머릿속에서는 계속해서 같은 장면이 리플레이돼.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마음은 도무지 놓아주질 않더라.


감정이 남아있는 건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증거야


우리가 자책할 때는 단순히

그 일이 잘못됐기 때문이 아니라,

그 일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중요해.


실수는 누구나 해.

하지만 그 실수로 누군가가 상처받았을까봐,

혹은 나 때문에 누가 불편했을까봐

계속 마음이 쓰이는 건, 결국 내가

‘성찰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해.


그래서 괜찮아.

조금 더디더라도

내 감정 하나하나를 바라보고

“괜찮아, 나 그때 진짜 최선을 다했어”

라고 스스로를 안아주는 연습이 필요한 거야.


마음을 정리하는 첫 번째 움직임 ‘스트레칭’


사소한 실수에 자책하는 마음이 찾아왔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생각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것’이야.


생각은 가만히 있으면 점점 깊어진다.

하지만 몸을 쓰면 조금은 무뎌져.


그 무뎌짐이 ‘무감각’이 아니라

‘균형’이 되기 위해선

부드럽고, 천천히,

나를 위로하는 움직임이 필요하지.






오늘의 스트레칭 루틴


1. 앞쪽 어깨 열어주는 가슴 스트레칭

• 의자에 앉거나 선 자세에서

• 양손을 등 뒤에서 깍지 낀 뒤

• 가슴을 천천히 앞으로 열어줘.

• 턱을 살짝 끌어당기고 10초간 유지


효과

• 잔뜩 움츠러든 몸을 펴주고

• 자책으로 좁아진 시야를 넓혀줘.


2. 고개 숙인 마음을 다독이는 목 스트레칭

• 한쪽 손으로 머리를 살짝 눌러

• 귀가 어깨에 가까워지게 해.

• 반대 손은 아래로 쭉 뻗어

• 목 옆 라인을 시원하게 늘려줘.

• 좌우 각 15초 유지


효과

• 긴장된 목과 어깨 이완

• 무거운 감정을 내려놓는 데 도움


3. 복식호흡으로 마음 정리하기

• 바닥에 누워 무릎 세운 채

• 배 위에 손을 얹고

• 코로 천천히 숨 들이쉬고

• 입으로 길게 내쉬기 (5회 반복)


효과

• 과호흡을 진정시키고

•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

• 감정의 파도를 잔잔하게 만들어줘.



마음을 정리한다는 건,

나를 이해해주는 일이야


우리는 자책을 너무 오래 끌고 다녀.

아무도 나를 뭐라 하지 않는데

스스로에게 끝없이 화를 내지.

왜 그렇게 했냐고,

왜 또 실수했냐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잘 하고 있어.

가끔은 내 안의 ‘작은 어린아이’가

미안해, 잘하고 싶었어… 라고

말을 건네는 것일지도 몰라.



마무리하며


사소한 실수 하나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날.

그건 ‘너무 약해서’가 아니라,

‘너무 성실해서’ 그런 거야.


그러니까 조금 더 나에게 관대해졌으면 해.


그 실수가 나를 설명하는

전부는 아니잖아!

오늘도 나, 참 잘 살았다고

잠들기 전엔 꼭 말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매트 위에서 잠깐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그 감정을 흘려보내봐.


다정하게 나를 다독이는

루틴이 되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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