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의지하고 싶을 때 그 대상을 멀리서 찾지 말라.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햇빛, 아침의 침묵, 이런 것들로부터 시작하라. 그런 다음 마주 보고 있는 친구가 '......'라고 말하면 그 좋은 기분을 그저 간직하면 된다. "
- 나탈리 골드버그 -
블라인드를 내리고 딱 필요한 만큼 빛을 허용한다. 읽고 쓰기에 적당한. 딱 그 정도의 햇빛.
마주한 빛이 눈부셔 의자의 방향을 바꾸었다. 등 뒤, 목덜미에 닿는 은근한 따스함은 온기가 되어 스며든다. 지금 이 순간, 내 옆에 존재하는 따듯한 온기를 의지한 채 또 하루를 버텨낼 용기를 얻는다.
우린 늘 의지할 것들을 찾아 헤맨다.
'나'아닌 타인을 의지하며 나의 순간, 내 자리를 누군가에게 내어줬던 시간들.
덕분에 우린 늘 누군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무언가를 의지하고 싶을 때 그 대상을 멀리서 찾지 말라.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햇빛, 아침의 침묵, 이런 것들로부터 시작하라.
그런 다음 마주 보고 있는 친구가 '......'라고 말하면
그 좋은 기분을 그저 간직하면 된다. "
나탈리 골드버그는 그렇게 타인으로부터 벗어나 지금 이 순간을 의지하며 글을 써 내려갔다.
계절, 하늘, 나무, 공기, 바람, 태양을 의지하며..말이다.
그로부터 배우는 쓰는 자세. 이는 곧 삶의 태도다.
어쩌면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진짜 나로 존재할 수 있는 가장 가뿐한 방법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