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번 수정을 하고, 사진도 추가했다. 독자들이 공감하며 읽어준다 생각하니 괜히 설레었고, 또 내 감정과 생각을 보다 진솔하게 남기고파 수십 번 수정했다.
그런데, 왜 하필 이런 순간에... 15개월 된 아들이 갑자기 열이 40도까지 올랐을까...갑자기 모든 게 미안했다. 나는 엄마이기에아이가 아파도 미안했고,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해 하는 모든 것이 미안했다. 특히 아이가 아플 때 이런 감정은 극에 달했다.
나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고. 그런데 아이가 아프면 나의 의지, 나의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 그리고 찡얼대는 아이가 한없이 가엾고 또 아이에게 한없이 미안하다. 이런게 엄마의 마음인가 싶다. 지금 어루고 달래 아이가 겨우 잠에 들었다. 아마 오랜 낮잠을 잘 것 같지 않다. 그래도 단 20분, 30분 만이라도 나도 작가다 공모전 글에 썼듯 아주 잠시라도 나를 위한 시간,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자 잠 대신 글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