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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 Nov 01. 2024

고통을 중화하는 해독제 3+1가지

일상에 명상 마흔여덟 스푼


생은 고통이다.


나도 그러하고 여러분도 그러하다.


사회적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다를까?


행정부 권력의 수장이라 볼 수 있는 대통령의 삶을 봐보자.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에서 흔든다.


입법부 권력의 수장 180석 가까이를 보유한 야당 대표도 하루가 멀다 하게 고난을 겪는다.


술자리에 가면 제일 많이 씹히는 안주 거리 두 사람을 꼽으라면


바로 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이다. 내기해도 좋다.


시야를 넓혀 다른 나라로 가볼까. 이건 문제가 더 심각하다.


종교문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을 일으키다가 이란과도 전쟁을 벌일 것 같고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에서는 북한군이 참전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시야를 좁혀서 개인의 차원으로 가져와 볼까.


가정 내 불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자녀 문제, 고부 갈등


친구 간의 교우 갈등,  연인 간의 문제, 돈에 관한 문제, 직장 내 괴롭힘, 갑질, 고객들의 문제.......


수많은 갈등이 안팎에 존재한다.



그러면 과거에는 어땠을까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지만,

일단 태어났으면 빨리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게 차선적이라네.

청춘의 경박한 어리석음이 지나간들 어느 누가 근심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인생의 무거운 짐에서 벗어날 수 있단 말인가?

질투, 당쟁, 불화, 그리고 전쟁

그 어느 누가 전쟁의 유혈과 전쟁의 비통함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든 이가 싫어하는 노령이 찾아온다네

힘도 없고 친구도 없는 노령이 황혼에 의지할 곳도 없이 온갖 쓰라린 일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 노령이....


- 소포클레스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 시인)




과거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갈등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며 우리는 그것을 피할 수 없다.


내 뜻대로 되는 세상, 갈등이 없는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존재한다.


지난 화에서 21세기 부처라고 표현했던 법륜스님도 북한 동포를 위해 지원을 했다는 이유로 종북 빨갱이 소리를 듣는다.


부처도 살아있을 당시에 사람들 혹세무민 한다고 욕을 먹었으며, 예수는 자기 제자에게 배반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으로 손 발이 박히는 고난을 겪었다.


성인들도 그러한데 우리라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우리는 더 나은 상황이 되고 남들이 내 뜻대로만 해주면 나의 고민이 해결될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환상일 뿐. 내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지라도 새로운 고민들이 나를 힘들게 한다.


여기서 깨달아야 한다.


나의 뜻대로 되는 세상은 없으며,  갈등과 고통 인생에서 필연적이라는 것을 말이다.


의식적으로는 알고 있으나, 무의식적으로는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리고 왜 이렇게 인생이 힘들고 고통스럽냐고 묻는다.


질문이 잘못되었다. 인생은 원래 고해(苦海, 고통의 바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고통과 갈등을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배워야 하는 게 인생이라 생각한다.


늘 고통과 갈등 속에 있는 상황이 기본 모드이니


이것을 어떻게 하면 '대처하고 즐길 것인가'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믿는다.


인생이 힘들 때 뭔가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짜증이 나고 머리가 뒤죽박죽 할 때


고통을 해독하는 나만의 생각들이다.



1. 나만 겪는 게 아니다.


언급했다시피, 나만 괴로운 것 같을 때 이 고통을 견디기가 더 어렵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우리가 그렇게 부러워하는 연예인들, 모든 권력을 다 갖춘 정치인들, 재벌가마저도 그렇지 못하다.


그들도 타인을 부러워하며 더 나은 삶이 있길 기대한다.


삶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고 삶을 하나씩 다 들추다 보면 제 나름의 고민이 다 있다.


삶이 힘들게 느껴질 때 생각한다.


"뭐 다들 힘들잖아, 나만 이런 것도 아니고, 대립과 갈등은 이 세상의 일부니까, 부처님도 예수님도 대통령도 욕먹고 힘든데 내가 이 정도면 양호하지."



2. 고통은 성취와 연결되어 있다.


고통은 늘 큰 성취와 연결이 되어있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지루한 고통의 시간을 겪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반박의 여지는 없다.


올림픽 메달을 따는 선수들은 4년간 피나는 훈련을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고통이 있어야 남들과 차별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고통의 시간이 결국 나만의 정체성을 만들고 타인과의 격차를 만들어낸다.


그러니 대가가 어린 시절부터 노력한 이야기를 들으면 절로 경외심이 드는 것이다.


고통 없이 무언가 대단한 성취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내가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건 남들도 손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고, 결국 카피가 가능하다.


그래서 힘들 때마다 생각한다.


"그래 내가 얼마나 잘 되려고 이렇게 힘든 과정을 겪을까?"


3. 고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인간은 진화론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는데 온 감각과 신경을 세우고 있다.


내 배가 불렀고 따뜻하면 아무리 뭐라고 할지라도 성장하기가 어렵다.


고통은 우리의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렇기에 고통을 고통으로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배울지를 생각해 낸다면 그 고통은 소중한 경험이 된다.


사업에 실패한 것도

연애에 실패한 것도

투자에 실패한 것도

...


그냥 내버려 둔다면 흘러가는 쓰라린 기억이 되고 외상 후 트라우마에 갇히겠지만


성장으로 생각한다면 모두 소중한 경험과 오답노트들이다.


상상할 수 없는 고통도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진 사람 앞에선 그 생의 의지를 꺾지 못한다.


빅터 프랭클은 유대인 수용소에서 자기의 가족이 죽고, 지인이 죽는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알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남았고


불후의 역작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써냈다.


힘들 때면 생각한다.


"그래 이 고통을 통해 나는 더욱 강해지고 성장할 거야"



나에게 있어서도 삶은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한의학, 한약, 침이라는 이야기만 듣고도 고개를 흔드는 사람들


예전에 비해 녹록지 않은 개원가 상황, 그리고 많아지는 경쟁자들


치솟는 인플레이션 등...


그때마다 한 번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본다.


1. 나만 이런 거 겪나? 누구든 다들 괴롭지

2. 내가 나중에 얼마나 잘되려고 그러나?

3. 그래 나는 고통을 통해 성장할 거야.


그럼 한결 내 고통의 크기가 줄어들고, 해 볼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오늘은 뭔가 하루가 힘들게 느껴졌다.


그래 오늘도 나는 이렇게 진료를 마치고


오늘도 글을 써내고


오늘도 하루도 이렇게 보낸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글을 쓰며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다들 치열한 하루 보내느라 수고하셨다. 푹 쉬시라.





P.S 추가로... 고통의 최고 해독제는 감사하는 마음이다.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떠할지라도, 내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에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함을 깨닫게 되면


나의 고민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깨닫게 된다.




듄 OST Hans Zimmer Performs the Dune Soundtrack LIVE

https://youtu.be/_j5GgGdSwjE?si=iZxwtumjrhcwkF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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