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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 Nov 03. 2024

지금부터 딱 10년

일상에 명상 쉰 스푼


*흑백 요리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흑백 요리사 우승은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에게 돌아갔다.


쟁쟁한 요리사들이 많이 나와서 각축전을 벌였지만 결국 그에게 돌아갔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는 단 한 번도 자기에 대해서 의심이 없었다.


처음 볼 때부터 우승은 자기 것인 듯 행동했다. 패자부활전에 있을 때에도..


마침내 우승을 했을 때도 마치 그것이 원래 자기 것이었던 것처럼 담담히 받아들였다.



그런 자신감을 가졌던 데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10년 간 그는 오직 요리에만 전념했다고 한다.


식당-집, 식당-집 만을 오가며 요리에만 전념을 했고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회의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고통의 시간들이 쟁쟁한 요리사들 사이에서도 격차를 만들어 냈고


흑백 요리사 우승이라는 멋진 결과를 거머쥐었다.



그와 마지막 대결을 했던 상대는 30년간 요리를 했고, 다른 세계적인 요리 대회에서 우승한 에드워드 리였다.


물론 격차는 굉장히 미묘했겠지만, 상대를 생각했을 때 나폴리 맛피아의 10년이 농도가 더욱 진하게 느껴졌다.


30년의 연륜을 뛰어넘은 것이 아닌가.


나보다 어리지만 힘든 10년을 보낸 그에게 경외심을 느꼈다.



이것도 그의 우승을 설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뭔가 부족하다.


거기 있었던 다른 요리사들도 노력이라면 어마어마하게 했기 때문이다.


정말 요리에 '미친'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들도 나폴리만큼이나 노력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폴리에게는 남들과 다른 면이 있었다.




안광(眼光) 눈 빛이 정말 강렬했다.



처음 봤을 때부터 그가 높은 순위로 갈 것을 예상했는데. (우승은 예상 못했지만)


그 이유는 눈 빛과 확신에 찬 말투 때문이었다.


그 눈빛이 어찌 보면 약간 미쳐있는 것처럼 보였다.


(불광불급(不狂不及) :  미치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한다.)


실제로 쟁쟁한 다른 요리사들은 엄청나게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떨린다.라는 반응들을 보이기도 했다.


나폴리가 한결 같이 떨림 없이 자기 페이스 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은


나는 잘할 수 있다는 100% 확신에 찬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른 셰프와 달랐던 점은 바로 그 점이라 생각한다.



농도 짙은 노력, 그 노력을 믿음으로써 오는 완전한 자기 확신.


두 가지가 모두 어우러져서 우승했을 거라 생각한다.



 




자연스레 나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내가 정말 미쳐있다고 생각하는 것, 잘해보고 싶은 은?


명상을 정말 잘해보고 싶고,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매일 명상과 나의 인생 관련 글을 쓰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명상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고, 마음 챙김과 명상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AI로 모든 기술과 인력이 대체가 다 되어도, 내 마음을 바라보게 하는 일은 대체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런데 내가 나폴리 맛피아만큼 농도 짙게 하고 있는지,


나에 대한 확신은 완벽한 지  의문이 생기는 것이다.





오늘은 나폴리 맛피아를 내 명상에 한 스푼 추가 해 본다.


그럼으로써 나의 농도를 좀 더 진하게 만들어보고자 한다.


농도 짙게 10년


명상에 투자해보고자 한다.




P.S 여러분들의 인생에서 찐 하게 미쳐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없어도 좋다.

 

무엇이든 인생에서 찐하게 짙은 10년은 여러분의 생을 바꿀 수 있을 만한 임팩트를 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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