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명상 쉰 한 스푼
지금 내 글을 보는 상황에서도 그렇다.
지금 여기까지 글을 읽고 뒤로 가기를 누를지, 하트를 누를지
그리고 밑으로 더 내릴지 선택할 수 있다.
오.... 여기까지 읽기로 선택했는가
그 선택의 결과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 나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상황을 설명해보고자 한다.
나는 지금 예비군에 와 있다. 예비군에서 워게임(팀을 이뤄 모의전투를 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다리는 야외 강당에선 따뜻한 히터가 나오고 있고 내 옆엔 수 십 명의 군복을 입은 남자들이
하염없이 따분한 표정으로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갑자기 궁금하지도 않은 예비군 이야기를 적어서 의아했는가?
이 글감이 떠오른 것은 예비군이라는 상황 때문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성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복무 후 1년에 4일을 예비군 훈련에 참여해야 한다.
참 귀찮은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수 백명의 사람들이
세상 귀찮은 표정으로 대부분 스마트폰을 보거나 혹은 졸고 있다.
그런데 무료한 시간에서도 우리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언제 끝나지.... '생각하며 유튜브, 게임, 인터넷 세상 속에서 헤엄칠 수 도 있다.
이는 쉬운 선택이다.
무료할 때 자동적으로 스마트폰을 꺼내어서 심심함을 달래는 것.
아무 생각 없이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도 당연히 그렇게 네이버, 웹툰을 떠돌아다니려고 하다가...
내 마음을 알아차린다. 이 순간마저도 소중한 순간인데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전에 써왔었던 브런치스토리 글들이 떠오른다.
그렇게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해놓고서, 내가 조그마한 시간들 마저 놓치는 것은 맞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틈틈이 오늘 쓸 글감과 초고를 쓴 후 집에 와서 할 일을 마무리 한 뒤
지금에야 비로소 글을 다듬으며 마무리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순간에 대해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지금 여기까지 내 글을 읽을 수도 혹은 인터넷을 끄고 잘 수도, 유튜브를 볼 수도,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하던 본인의 자유다.
그런데 본인의 자유이지만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내가 오롯이 감당해야 한다.
매일 저녁을 술로 반주를 곁들인다면 간이 병들것이고, 운동을 안 하면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다.
틈나는 시간들을 유튜브나 게임으로 시간을 죽인다면 자기 계발은 어렵다.
1분이라도 매일 책을 본다면 당신의 뇌는 바뀔 것이고,
1분이라도 영어공부를 한다면 영어 실력이 늘어날 것이다.
하나의 선택이 다른 선택을 부르고 그 선택이 다른 선택을 부른다.
연쇄 작용이다.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냈으면 내일도 비슷한 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다.
그것이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고 1년이 되고 인생이 된다.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 찰나의 선택이 아무것도 아님을 알 수 있다.
시작은 무엇을 선택할 때의 딱 1초의 마음이다.
나는 명상을 하는 사람이니 그 찰나의 선택을 할 때 명상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습관적으로 당신의 인생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들을 할 때
딱 한 번만 그 순간을 알아차려보자.
그리고 그 습관으로 닦인 도로 말고 조금 불편한 길로 가보자.
바뀌는 그 순간으로 인해서 10년 뒤 20년 뒤에 당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뀌게 될지 누가 아는가.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도 평범한 인물이었다가
딱 한 번 선택을 한 후에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었다.
자유 의지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단 1초의 알아차림.
알아차림으로 인해 당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