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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 Nov 06. 2023

내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수용하기.

23.11.06 명상 일지. 

23.11.06 명상일지 07:20 - 07:15 (오전 짧은 5분 명상) 

시행하려고 의도했던 것 : 호흡 관찰 명상. 


1. 가부좌를 하고 천천히 앉아 내 호흡을 관찰했다. 호흡을 관찰하자마자 어제 여자친구와 했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결혼식 관련해서 예식장 잡는 일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떠올랐다. 문득 내가 잡생각 하고 있음을 깨달으며 호흡을 알아차렸다.


2. 호흡을 알아차리자마자, 어제 놀면서 유튜브에서 봤던 동영상일들이 다시 내 머릿속에서 '재생'되었다. 유튜브 영상이 내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것을 알자마자 끄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잠시나마 짧게 본 유튜브 영상도 내 머릿속에서 꽤나 강렬하게 차지하고 있구나 깨닫게 되었다. 

-> 이 또한 지금 내가 유튜브 영상이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에 대해서 내가 판단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3. 명상이 끝나고 난 뒤의 느낌.  유튜브 동영상 하나 로도 이렇게 꽤 오랜 시간 내 머릿속에서 재생이 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냥 유튜브 하나 영상 클릭할 때 신중하지 않게 클릭하는데, 클릭 한 번을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 명상을 시작했을 때, 내가 불편했던 것 중 하나는 이렇게 명상을 하다가 잡생각이 들면 왜 이렇게 나는 잡생각이 나지? 하면서 스트레스받고 저항했었다. 명상을 하면서 조금 달라진 것 중 하나는 저항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내 머릿속이 이렇구나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이미 사실로 드러난 것을 부정하거나 저항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매사를 부정하고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하면 긴장감이 더욱 높아진다. 이는 긍정적으로 변하려는 힘을 가로막는다. 이처럼 부정하거나 강요하거나 투쟁하는데 치중하다 보면 치유와 성장을 위한 에너지가 고갈되고 조금밖에 남지 않은 에너지조차도 집중력이 없어 쉽사리 사라지고 만다.  - 마음 챙김 명상과 자기 치유, 上 103p, 2013, 학지사, 존 카밧진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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