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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 Nov 08. 2023

마음 챙김 할 때 입구 컷을 넘어보자.

23.11.08 명상 일지. 

대부분 마음 챙김 명상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 몇 번 따라 했다가 명상은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라면서 포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호흡을 관찰하라고 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2. 호흡을 지켜보는 것을 활동하니 호흡이 되레 불편해지고 과호흡이 오는 것 같다. 


명상의 첫 시작이 호흡 관찰인데, 호흡 관찰이 되지 않으면 바로 입구컷 당하는 것입니다. ㅠㅠ  


대개 우리는 호흡을 평생 동안 살아오면서 한 번도 신경을 써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호흡을 관찰하라는 말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호흡은 참 신기 하게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부위면서(수의적), 가만히 내버려 두게 되면 저절로 알아서 활동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불수의적)


하나씩 호흡을 어떻게 하면 잘 관찰할 수 있는지, 그리고 불편해지고 과호흡이 오는 것을 어떻게 극복해 볼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 호흡을 관찰하라고 하는 행위는 있는 그대로 호흡이 일어나는 것을 오감을 통해 느껴보는 것입니다. 


관찰한다고 하면 눈을 감고, 시각화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호흡 관찰은 시각화가 아닙니다. 


제 호흡관찰 명상의 지도를 잠깐 나열해 보자면 


첫 번째 호흡이 깊은지, 얕은지 알아차리게 합니다. 이때 억지로 조절하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 코끝에서 호흡의 감각을 알아차리게 합니다.  코 끝에서는 공기가 들어오는 흐름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미세하게 들어오는 공기는 차갑고, 나가는 공기는 따듯합니다. 왼쪽 콧구멍 오른쪽 콧구멍으로 들어오는 정도는 다릅니다. 그리고 공기가 들어오면서 목구멍이 차가워졌다가 따듯해지는 것 까지도 느껴보게 합니다. 

세 번째 복부에서 느껴지는 호흡의 감각을 알아차리게 합니다. 공기가 들어오면서 부풀어 오르는 공기의 흐름. 그리고 나가는 복부의 흐름, 복부 근육의 느낌, 복부 피부와 닿고 있는 옷의 감촉 등을 알아차리게 합니다. 

네 번째 어느 정도 호흡 명상에 익숙해지신 분들은 들숨과 날숨 사이 바뀌는 찰나의 순간을 관찰하게 합니다.(이는 격관명상이라고 함) 


이렇게 호흡의 시각화가 아니라, 호흡을 하면서 느껴지는 내 온몸의 감각을 인지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호흡을 관찰한다는 의미입니다. 


글이 길어져서 다음에 명상할 때 호흡이 불편하면 어떻게 다룰 수 있을지 이어가 보겠습니다. 



11.08 호흡 명상 

23.11.08 명상일지 07:15 - 07:20 (5분 명상) 


시행하려고 의도했던 것 : 호흡 관찰 명상


1. 호흡을 천천히 관찰함. 오늘 명상은 잡생각이 없이 잘 들었다. 새근새근 호흡을 하는 내 모습을 온전히 인지할 수 있었다. 



배경사진 출처 © samchezamezcua,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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