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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 Feb 16. 2024

현재 내 머릿속을 정확하게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

24.02.16 명상일지. 

하루를 시작하고 끝이 날 때까지 정신을 쉬지 못한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해야 할 일 투성이들이다.


대개 일이라는 것은 내 생각대로 처리되지 않는다. 우리가 생각한 이상적인 일처리는


A.. B.. C.. D... 순서 지만


A.. Z.. E... B.. 순서가 뒤죽박죽 엉망진창이다. 그리고 중간에 끼어들어온 놈들은 [긴급]이라는 말을 달고 온다. 

긴급한 녀석을 처리하다 보면 어느새 A를 잊어버리기 마련이고, Aㅠㅠㅠㅠ에서 실수가 자연스레 발생한다. 


나의 일들을 크게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긴급하게 내가 해야 하는 중요한 일 (결혼)

내가 하고 있는 병원에서의 일(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상적인 일)

먼 미래에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위해 해야 하는 일(운동, 브런치 스토리 글쓰기, 투자 등 ) 


할 일들을 정리해 다이어리에 적는다. 다이어리에 적었지만 내 마음에는 새겨지지 못한다. 하나하나 그것들이 주는 압박감이 커서일까. 


내 마음을 알기 위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마음 챙김 명상을 시작한다. 






[24.02.16 명상 일지]


<Open monitoring 명상>


1. 시행할 명상/ 명상 시행 한 때  : 마음 챙김 (Open monitoring) 명상  오전 7시 20분


2. 명상 목적 : 스트레스 완화와 이완효과


3. 효과적으로 달성이 되었나? : 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다 파악할 수 있었음. 


4.  명상 도중 무슨 생각이 떠올랐나?

-1) 곧 있으면 이사를 하는 데, 날짜를 맞추고 공인중개사 분께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2) Brunch story 글 올리고 있는데, 앞으로 이 글을 어떻게 써나갈지. 그리고 어떻게 확장시킬지

-3) 상견례를 준비 중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4) 오늘 수영을 갈 예정인데, 6월 전에 이사라 빨리 배우고 싶은 마음. 


5. 그 생각과 관련된 감정은 어떤 것인가 혹은 그에 대해서 명상이 끝난 후 코멘트 할 점은?

-1) 걱정, 해야 할 일에 관련된 것.

-2) 브런치 스토리를 확장시키고 싶은 내 욕심에 관한 것.

-3) 상견례 준비를 잘 마칠 수 있을까? 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4) 6개월 안으로 내가 빨리 배우고 싶은 조바심 


---> 이 생각들이 지금 현재 일어나는 것들은 아니고 걱정과 기우라는 것들을 알아차림.


1) 이야기 잘하고 시간 맞춰서 해 나가면 됨. 그냥 이사라는 큰 일이어서 압박감을 느낀 듯하다. 

2) 브런치 스토리를 단 기간에 빨리 확장시키고 싶은 마음이 큼. 어차피 너는 평생 글을 쓰기로 마음먹지 않았느냐. 그리고 매일 글을 올린다면 언젠가 보상을 받을 것이니 욕심을 내려놓자

3) 상견례에 대해서 막연한 불안감이 있을 수 있는데, 하기 전에 여자친구와 준비를 잘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4) 수영을 6개월 안으로 배우고 싶다는 조바심이 났는데, 조바심을 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자. 이것도 평생 하는 것으로 삼자.   


6. 신체감각

- 가부좌 한 우측 다리가 저렸다. 




결국에는 걱정들이다. 이성적 판단으로는 그냥 다 처리하면 되는 일들이다. 하지만 미리 앞서서 걱정을 하는 '감정'이 곁들여져 있기에 할 것들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에 압도당한 것처럼 느꼈다 명상을 하면서 내가 걱정을 하고 있구나, 내가 욕심을 부리고 있구나, 불안을 느끼고 있구나, 조바심을 느끼고 있구나 알아차렸다. 팍! 하고 흙탕물이 올라왔다가 천천히 가라앉는다. 


관찰하고, 관찰하고,  알아차리자 정신이 명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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